여자 대학생의 지각한 사회적지지와 신체만족도와의 관계 : 외모에 관한 사회문화적 태도의 매개효과 중심으로

Abstract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외모지상주의는 외모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개인은 이것을 내면화하여 스스로 압박을 느끼며, 자신에 대한 평가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영향은 본인의 신체에 불만을 가중시키고 이것이 우울이나 섭식장애,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하여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지각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신의 신체에 대한 평가에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모에 대한 불만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사회적지지가 희망적인 예측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지지가 신체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때, 외모에 관한 사회문화적 태도가 매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는 자가 응답 형식의 설문지법으로 이루어졌고, 남성에 비해 외모 관련 사회적 시선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이를 내면화하는 경향도 더욱 심한 여성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발달 단계로는 이제 막 성인으로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며 중요한 발달 과업을 가졌기 때문에 사회적인 시선에 신체적, 심리적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전체 응답자 361명 중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하고, 평균 나이 21세인 328명을 최종 연구 대상자로 선정하였고, SPSS Statistics 24.0 통계 프로그램과 Macro PROCESS v2를 이용하여 빈도분석, Cronbach’s α 산출, 기술통계분석, Pearson의 상관분석, 그리고 위계적 회귀분석을 활용하여 연구 모형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연구 대상자들의 빈도 분석 결과, 스스로 인식하는 본인의 체형은 객관적인 수치보다 확대하여 해석하는 여자 대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모형 검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적지지를 높게 지각할수록 신체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사회적지지를 높게 지각할수록 외모에 관한 사회문화적 태도에 덜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사회적지지를 높게 지각하면, 외모에 관한 사회문화적 태도에 덜 민감하게 되고 이것이 신체만족도를 높이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적지지가 신체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 사이에 외모에 관한 사회문화적 태도가 부분 매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 모형과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사회적지지가 신체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며, 그 사이 외모에 관한 사회문화적 태도라는 새로운 매개 변인을 찾아내는데 기여하였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외모 문제로 고통받는 내담자를 상담 장면에서 치료할 때, 사회적지지원에 대한 탐색 뿐 아니라 내담자의 외모에 관한 사회문화적 인식 및 내면화에 대해 탐색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내담자가 건강한 신체상을 가지고, 미디어 등에서 오는 메시지를 그대로 수용할 것이 아니라, 비판적인 의식을 가지고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외모에 관한 사회적 기준을 판단없이 내면화하여 고통받는 일을 줄이고,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