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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추상 미술에서 형상의 중첩 연구

Title
반 추상 미술에서 형상의 중첩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Overlapping of Shape in Semi-Abstract Art
Author
이미경
Alternative Author(s)
Lee, Mi Kyung
Advisor(s)
김선아
Issue Date
2020-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국문요지 우리는 누구나 구상과 추상을 경험하고 일상 속에서 체험하고 있다. 순수 회화에서 구상과 추상의 형식요소를 활용한 작업들은 20세기 미술에서 활성화 되었고, 모더니즘 이후 그 내용과 형식의 확장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사조를 받아들이게 된다. 21세기는 ‘개별화(individualization)’가 강조되고, 개개인이 존중받는 시대이자 융화(융합)와 변화(혁신)의 시대이기도 하다. 본 논문은 예술작품을 통해 변화하고 소통하려는 예술가의 열정과 관련이 있으며 연구자의 회화 작품과 작업을 중심으로 현대 미술에서 나타나는 반 추상에서 형상의 중첩을 다양한 가치와 의미로 재해석하고 고찰하는데 그 연구의 목적이 있다. 연구의 내용과 방법은 문헌연구를 통한 이론적 고찰, 관련 사례작가 연구, 연구자 작품연구 등이다. 이러한 문헌연구, 관련 사례작가 연구와 연구자와의 작품 비교연구를 통하여 추상에서의 반 추상은 추상이 진화된 것인지, 시대상황에 의한 자연스런 현상인지, 형상의 중첩과 단순화를 통한 보다 심도 있는 예술 활동의 가능성과 확장성 등을 가늠해 보았다. 또한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 문화 속에서 한 사람의 작가인 연구자 본인의 시대상황과 문화적 정체성, 열정이 담긴 내면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구상과 추상은 이분법적으로 구분지울 수 없는 것으로, 어느 것이 더 우월하다고 볼 수 없다. 추상에서의 구상성과 추상성은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으나 각각의 필요성과 효율성을 내포하므로 이것은 작가와 관람자와의 소통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요충분조건이다. 연구결과 반 추상은 이러한 사유로 서로 융화되고 소통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예술가의 회화작품은 그림으로 관람자에게 다가가는 소통의 언어적인 기호로서, 반 추상은 이성과 감성의 언어적인 상징적 도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추상에서 반 추상의 특성으로 사회 문화적인 통찰력의 메시지와 융화(융합)의 논리적인 개념은 우리가 예술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보다 깊이 있는 이해와 소통에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본 연구에서의 형상은 실존재가 아닌 비가시적인 꿈이나 상상에서 보는 내적 감성이 표출된 것으로 형상의 본질은 보여지게 하는 그 무엇이다. 예술의 본질인 창의력은 유기체인 인간영혼의 감성과의 만남에서 우리에게 내면적 가치와 의미로 메시지를 전달하여준다. 반 추상에서 존재의 이중성은 은폐와 비-은폐성이 표출되는 형상의 중첩으로 이미지화되고 표현되었다. 존재의 이중성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서로 떨어질 수 없음을 말한다. 존재의 이중성은 연구자의 작품세계와 형식적인 요소, 제작 기법들에 영향을 주어, 은폐와 비-은폐로, 구상과 추상이 혼재한 반 추상이라는 이중화 현상의 특징인 형태의 부분 해체 및 왜곡, 명암과 원근법의 부재, 구상과 추상의 이중적 구조, 이미지의 단순화 그리고 형상의 반복과 중첩으로 표현되었다. 관련 사례작가 연구에서도 리히터(Richter)는 흐리기로 피카소(Picasso)는 입체주의로 호크니(Hockney)는 드로잉(Drawing)으로 그들만의 반 추상 양식에 접근하고 있었다. 살르(Salle)는 키치 요소를 내뿜는 대중적인 대상으로 형상을 중첩하여 반 추상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칸딘스키(Kandinsky)의 추상성은 우주관을 가지고 있는 신지학(神知學)적 개념의 생명체 형상으로 완전 추상에 근접한 반 추상작가임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측면은 본 연구자의 작품세계와 형식적인 요소, 제작 기법들과도 유사한 점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자에게 구름이미지는 잠시 존재하는 생명성에 대한 흔적이다. 이 흔적은 작가의 기억과 상상력을 통해 작품 속에 투영된다. 구름이미지의 드로잉(Drawing)은 한때 존재했었다는 생명의 생성과 소멸로 그 존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가시화이다. 생명성의 흔적은 연구자의 원형질인 씨앗에서 시작한다. 단순화된 인간을 암시하는 원형질은 생명의 잠재태로서 그 변화가 무궁무진하다. 토양과 빛의 양질에 따라 식물의 형상이 다르듯, 연구자의 구름형상은 외부 환경과 자극에 따라 생명의 잠재태라는 비정형성으로 변화되어 간다. 단순화된 형상들은 외부에 순응하며 변화하는 것이다. 작은 단위들이 모여 큰 그림이 만들어 지기도 하지만 작은 그림들은 이동하여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반 추상에서의 예술적 영역은 무한하고 예술가들은 내면으로부터 울려나오는 정체성을 작품세계에 담아내기 위해 구상과 추상, 반 추상을 넘나들며 형상의 반복과 중첩, 단순화 등의 조형적인 요소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며 자신의 창조적 작업에 임한다. 그러므로 본 연구의 주제인 반 추상에 있어서 형상의 반복과 중첩, 단순화 등의 조형적인 요소와 제작 기법들은 참된 존재로서의 의미 안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창조의 여정인 자연스런 변화와 순환의 과정으로 향후 그 의미와 가치는 물론 연구의 주체자(작가)와 대상(작품) 그리고 관람자에게 3차원과 4차원의 또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성을 기대하며 변화하는 사회 문화속의 새로운 소통언어로 예술적 본질에 다가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제언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3046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7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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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APPLIED ART(응용미술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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