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미디어교육 교수법

Abstract

대중문화콘텐츠는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대중들의 향유를 적극 권유하고 조장하는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대중문화콘텐츠를 액면 그대로 문화콘텐츠로서 받아들이는 것은 순진하거나 소박한 자세다. 그 권유와 조장의 과정에서 대중들은 콘텐츠에 대한 노출 빈도는 극대화되지만, 향유자의 향유 수준에 따라서 그 영향력은 다양한 차원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문화콘텐츠를 좀 더 주체적이고 창조적으로 읽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일상 안에서의 대중문화콘텐츠 접촉의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관점에서 대중문화콘텐츠에 대한 리터러시는 필수적이며 그 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난다. 만화는 대중문화콘텐츠의 One Source Multi Use과정에서 원천콘텐츠로서 자주 활용되는 장르이다. 여타 콘텐츠에 비해서 제작비용이 저렴하고 대중들이 접근이 용이하며 따라서 대중성 검증이 쉽기 때문이다. 문제는 만화콘텐츠 자체가 매우 상업적인 유통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획·생산 과정에서 이미 그러한 상업적 의도가 개입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일간지나 웹상에서 연재되는 만화의 경우에는 연재되는 매체의 성격과 결합하여 메시지를 생산하고, 또한 그것이 순수한 사랑이나 따듯한 가족주의 등으로 포장되어 지배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측면 등에 주목하여, 비판적이며 주체적인 읽기 능력의 제고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장르의 특성상 그림으로 표현된다는 점, 칸과 면의 구성은 전적으로 만화가의 몫이라는 점 등을 전제할 때, 작가중심 미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르기 때문에 콘텐츠의 길이와 완성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이 만화다. 이것은 그만큼 주체적인 리터러시의 유효성이나 생산성이 높다는 의미기도하다. 일상 속에서 ‘만화 같다, 만화적이다’ 등의 말이 어리고 유치하며 허황되다는 의미에 가깝게 사용되고, ‘만화니까’ 등을 통하여 상상력이나 표현의 자유로움이 보장된다는 이중적인 의미에 주목하자. 특히 이것을 기반으로 영상콘텐츠에 대한 리터러시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것이다. 선별과 선택에 대한 자유, 선택한 것에 대한 결합의 원리 만들고 설득하기, 융합의 방식에 대한 이해와 전략 등을 통하여 대중문화콘텐츠에 내재해 있는 상업적 요소들에 대한 분별 있는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라캉식의 어법이 가능하다면, 문화콘텐츠가 아닌 것도 없고 문화콘텐츠인 것도 없는 세계를 살아가면서 그것에 대한 리터러시가 필수적임은 자명하다. 문제는 그것의 특성들을 충분히 숙지한 상황에서 리터러시 방안에 대한 연구와 실천이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대중문화콘텐츠에 대한 리터러시와 대중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리터러시 능력 고양은 향후 관심을 가지고 지속되어야 할 분야임에 틀림없다.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한 대중문화콘텐츠 리터러시가 시도되고, 그것을 활용한 콘텐츠 생산 등이 생산적으로 융합하기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