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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선과 봉해룡의 단소선율 비교 연구

Title
전용선과 봉해룡의 단소선율 비교 연구
Other Titles
A Comparative Study of Danso Melodies of Jeon Yongseon and Bong Haeryong Focused on Yeongsanhoesang and Cheonnyeonmanse
Author
김영헌
Alternative Author(s)
Kim, Young-hun
Advisor(s)
안성우
Issue Date
2019. 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추산(秋山) 전용선과 하은(河隱) 봉해룡은 각각 향제줄풍류와 경제줄풍류를 대표하 는 단소연주자로, 본 연구는 전용선과 봉해룡의 단소선율을 비교 분석하기 위한 논문으로 전용선의 단소풍류를 연구하기 위한 자료로는 1959년 녹음되어 1996년도에 서울음 반에서 발매한 "신비의 가락 추산 전용선 단소"의 음원을 사용하였고, 봉해룡의 단소풍 류의 연구자료로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1998년 발매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자료시 리즈 2 "봉해룡 단소독주"의 음원을 사용하였다. 기존의 악보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연주되는 음악을 직접 채보함으로써 각 연주자의 특징적 시김새와 연주법, 그리고 표현법 등을 상호 비교하였다는 것이 본고의 가장 큰 특징이 라 할 수 있겠다. 전용선과 봉해룡의 줄풍류 형식과 단소선율 비교에 앞서 우선 그들의 생애와 음악 세계를 논하였고 다음으로 전용선과 봉해룡이 연주한 영산회상과 천년만세의 악곡구성, 분장구조, 장단을 살펴보았다. 악곡구성은 총 12곡으로 일치하였으나 전용선의 향제줄풍류에서 ‘본령산’, ‘잔령산’, ‘가락제지’, ‘~환입’이라는 악곡명이 봉해룡의 경제줄풍류에서 ‘상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도드리’의 악곡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체 악곡의 길이는 393장단으로 같으며, 중령산을 제외한 모든 곡에서 분장구조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장단은 20박 장단형과 10박 장단형, 6박 장단형, 12박 장단형, 4박 장단형의 총 5 가지 장단형이 나타나고 있는데, 20박 장단형과 10박 장단형에서는 장구점의 위치가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향제줄풍류에서는 6/4/6/4와 3/2/3/2로 대강이 나뉘어 나타나는 반면, 경제줄풍류에서는 6/4/4/6과 3/2/2/3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고, 향제줄풍류에서는 장구장단에 기덕(鞭, )과 더러러러(搖, )가 나타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용선과 봉해룡 줄풍류에서의 선율진행 양상, 시김새의 종류와 전개 양상을 고찰하였다. 선율진행 양상에서 악곡별로 유사 골격음과 상이 골격음, 그리고 반복선율이 나타나고 있는데, 영산회상과 천년만세 전체 3,816박 중에서 봉해룡의 음원에 나타나지 않는 48박을 제외한 3,768박 중에서 2,110박(56%)이 전용선과 봉해룡의 골격음에서 상호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1,658박(44%)이 골격음에서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골격음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전용선과 봉해룡의 반복선율이 출현하는 위치와 길이, 그리고 반복선율이 나타나는 간격에서 서로 차이를 보이기 때문으로, 전용선의 경우 반복선율은 1,942박(52%), 봉해룡의 경우 1,725박(46%)으로 나타나 전용선의 선율에서 217박(6%)이 많게 반복선율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김새의 종류는 장식음적 시김새와 표현기법적 시김새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장식음적 시김새의 경우 전용선의 연주에서 13종류가 사용되고 있고, 봉해룡의 연주에서는 25종류가 사용되고 있어 봉해룡의 선율이 전용선의 선율에 비해 화려하게 연주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현기법적 시김새에 있어서 전용선의 경우 11종류, 봉해룡의 경우 7종류가 사용되고 있어 전용선의 단소선율에서 더 많은 표현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표현적 시김새에 따른 음의 기능을 살펴보면, 굵게 떠는 음이 潢(㶂)일 때 평으로 떠는 음은 仲(㳞), 꺾는 음은 林(淋)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굵게 떠는 음이 汰(㳲)일때 평으로 떠는 음이 林(淋), 꺾는 음이 無(潕)로 상호 유기적 관계를 가지며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상 살펴본 결과, 전용선과 봉해룡은 한국근대음악사에 있어서 진정한 예술인으로 어려운 시대에 우리음악을 위해 한평생 받쳤던 삶을 살아왔고, 전용선의 음악은 그 결실로 구례, 이리의 향제 줄풍류의 음악기틀을 확립하여 오늘날 전승해 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봉해룡의 단소는 그만의 연주법을 확고히 하고, 많은 음악활동을 통해 현대 국립국악원의 기틀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어야 할 음악적 업적이라 하겠다. 본 연구를 통해 하나의 뿌리를 가진 줄풍류가 전승과정에서 지역, 연주자의 음악적 소양, 연주 목적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고 전승되었는지 살펴보았다. 기존의 연구가 전용선의 단소 선율을 엮어 만들어진 단소악보와 김기수의 "단소율보" 혹은 전용선의 단소선율 채보를 기반으로 한 음악과 김기수의 "단소율보"에 기초하여 악보상에 나타난 상호간의 선율비교 연구가 주류를 이루었다고 한다면, 본 연구는 전용선과 봉해룡의 음악을 가능한 정확한 채보를 통한 음악과 음악의 비교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09712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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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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