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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내 성폭력 피해 병사들의 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

Title
군대 내 성폭력 피해 병사들의 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
Other Titles
A Qualitative Study on the Experiences of Soldiers Who Suffered from Sexual Violence in the Military
Author
서동광
Alternative Author(s)
Seo, Dong Kwang
Advisor(s)
하정희
Issue Date
2019. 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본 연구는 군대 내 성폭력 피해 병사들의 경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군대 내에서 성폭력을 겪은 전역자 1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심층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면담은 성폭력과 관련된 어려움, 군대 내에서 경험한 정서와 대인관계, 전역 이후 경험한 정서와 대인관계,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과 적응과정을 중심으로 반 구조화된 질문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수집된 자료는 합의적 질적 분석 방법(CQR)을 통해 분석하였다. 자료 분석의 결과 성폭력을 경험한 군부대 내의 환경, 성폭력의 실태, 성폭력 이후의 경험,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과 적응과정까지 총 4개의 영역이 도출되었고, 이하로 총 10개의 범주와 총 38개의 하위범주가 분류되었다.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성폭력을 경험한 군부대 내의 환경’의 영역에서 ‘피해사실을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마주치는 공간에 있음], [피해사실을 말할 경우 피해자가 비난을 받음], [간부가 성폭력 사안에 대해 가해자의 입장에 서있음], [폭력(언어적, 신체적)이 빈번한 환경], [상담에 대한 신뢰가 없고 비밀보장이 어렵게 느껴짐]이 하위범주로 분류되었다. 이 중 가해자와 피해자가 마주치는 공간에 있다는 응답과 피해사실을 말할 경우 피해자가 비난을 받는다는 응답이 ‘일반적’인 빈도로 가장 많았다. ‘피해자가 지각한 가해자의 특성’은 [병사들 중 선임에 해당], [다수의 피해자에게 성폭력을 시도함], [육체적인 힘이 강함], [동성애 성향이 느껴짐], [가해자가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부분이 있음]이 하위범주로 분류되었다. 이 중 가해자가 병사들 중 선임에 해당된다는 응답이 1명의 참여자를 제외한 모든 참여자에게서 나왔다. ‘성폭력의 실태’의 영역에서 ‘성폭력의 유형’은 [신체적인 접촉을 함], [원하지 않는 음담패설을 함], [음란한 행동을 지시함]이 하위범주로 분류되었고, ‘성폭력이 발생한 장소’는 [생활관], [근무지], [샤워실], [여가시설]이 하위범주로 분류되었는데 이 중 생활관이 가장 높은 빈도로 성폭력이 발생한 장소였다. ‘성폭력에 대한 대처’는 [피해사실을 고발하지 못함], [피해사실을 고발함] 두 개의 하위범주로 분류되었고, 1명의 참여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피해사실을 고발하지 못하였다고 응답하였다. ‘성폭력 이후의 경험’의 영역에서 ‘군대 내에서 경험한 정서와 대인관계’는 [피해 직후 수치심이 강하게 듦], [가해자에 대한 분노와 원망], [문제의 재발에 대한 예기불안], [일상에서 무기력감을 느낌], [거부감을 명확히 표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 [동성애에 대한 혐오감],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깨짐]으로 하위범주가 분류되었다. 이 중 피해 직후에 수치심이 강하게 들었다는 것과 가해자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있었다는 것이 9명의 참여자로 인해 ‘일반적’인 빈도의 응답이었다. ‘전역 이후 경험한 정서와 대인관계’는 [가해자에 대한 분노와 관련된 기억들이 반복적으로 떠오름], [동성과의 대인관계가 불편해짐], [가해자에게서 연락이 온 것에 대한 거부감], [평범한 이성들과의 성 문제에 대한 예민성이 증가함]으로 하위범주가 분류되었다.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과 적응과정’의 영역에서 ‘인지적 노력’은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함], [가해자 또는 본인의 전역 날을 희망으로 삼음], [아픔을 통해 깨달음]으로 하위범주가 분류되었고, ‘행동적 노력’은 [주변인과의 대화로 위로를 받음], [운동을 열심히 함], [가해자를 피하려고 노력함], [노래를 부르며 감정을 해소함]으로 하위범주가 분류되었다. 이 중 주변인과의 대화로 위로를 받았다는 보고가 참여자 9명에서 나와 가장 ‘일반적’인 빈도의 응답이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적응’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통이 덜해지는 것을 느낌] 1가지의 하위범주만 도출하였다. 본 연구 결과 성폭력 경험에서의 회복은 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연속적인 과정이었다. 이러한 회복을 돕는 요소로 피해자 개인의 적극적인 인지적 대처와 시간의 흐름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리고 운동을 통해 피해와 관련된 침투적 사고나 감정을 일부 해소시킬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주변인과의 대화를 통해 받는 위로와 지지가 핵심적으로 피해로부터의 회복과정과 군 생활 적응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위와 같은 결과를 통해 성폭력을 그 심각성과 문제에 국한해서 바라보는 시선을 분산시키고, 피해자들이 삶을 계속적으로 영위하는 존재이면서 주체적인 노력을 통해 문제 극복의 활로를 찾아갈 수 있는 능동적인 존재임을 드러냈다. 또한,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겪는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과 특수성을 밝힘으로 군 성폭력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선행연구들이 시도하지 못했던 질적분석 방법을 통해 군 성폭력 피해자들의 경험을 탐색함으로 보다 심도 있는 내용을 논의하였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 및 완화를 위해 실천적 측면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예컨대, 가해자와 피해자를 제외한 방관자들에 대한 태도변화에 대한 촉구와 병사들의 극적이고 변동적인 감정변화에 대한 면밀한 관찰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였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09340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5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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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COUNSELING PSYCHOLOGY[S](상담심리대학원) > HUMANITIES & SOCIAL SCIENCE(인문사회계열)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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