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성인이 지각한 부모양육태도가 관계중독에 미치는 영향: 유기도식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Abstract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과거보다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의 양은 크게 늘어났지만, 역설적으로 상대방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관계중독에 빠진 현대인이 늘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양육태도, 유기도식, 관계중독의 관계를 살펴보고,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가 관계중독에 미치는 영향에서 유기도식이 매개효과를 보이는지 알아보았다.

이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각된 부모양육태도, 유기도식, 관계중독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지각된 부모양육태도의 하위요인별 관계중독 현상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셋째, 지각된 부모양육태도의 하위요인이 관계중독에 미치는 영향에서 유기도식이 매개하는가?

연구대상은 서울, 경기 지역에 소재한 대학교 6곳에 재학 중인 만19 ~ 25세 성인 남녀 총 390명이며, 연구대상자의 성별은 남학생 110명(28.2%), 여학생 280명(71.8%)으로 구성되었다. 변인들의 내용을 측정하기 위하여 부모양육행동 척도(허묘연, 2000), 관계중독 척도(우상우, 2013), 유기도식 척도(조성호, 2001)를 사용하고, SPSS 25.0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료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 나타난 중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양육태도, 관계중독, 유기도식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각 변인들 간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 변인인 애정, 감독은 관계중독과 유기도식에 부적 상관을 나타냈으며, 부모의 부정적 양육태도 변인인 학대, 과잉간섭, 과잉기대, 방치, 비일관성은 관계중독과 유기도식에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또한, 관계중독과 유기도식도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둘째,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 하위 요인별로 관계중독 현상에 상대적 영향력이 어떠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첫 번째 결과에서 살펴본 상관분석에서 유의미한 상관이 없었던 부와 모의 합리적 설명 양육태도를 제외한, 나머지 부의 양육태도 7가지와, 모의 양육태도 7가지에 대해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부모양육태도 하위변인 중 모 학대가 관계중독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으며, 다음으로 모 감독, 부 과잉기대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정적 양육태도인 부 과잉기대와 모 학대가 높을수록 관계중독 성향이 더 높게 나타나며, 긍정적 양육태도 변인인 모 감독이 높을수록, 관계중독은 낮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단계적 회귀분석으로 채택된, 관계중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양육태도 하위요인 3가지(부 과잉기대, 모 감독, 모 학대)와 유기도식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를 살펴보면 유기도식은 부 과잉기대, 모 감독, 모 학대 모두에서 부분 매개하였다. 지각된 부모양육태도 하위변인과 관계중독만 보았을 때 보다 유기도식을 매개했을 때 매우 높은 설명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