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전시관의 전시 내러티브 비교연구

Abstract

생물자원관은 과학계 전시관 중 하나로, 연구기관 산하 박물관(전시관)의 성격을 띤다. 특히, 생물자원관은 다루고 있는 주제의 특성상 자연사박물관 및 다른 과학계 전시관의 특성도 가지고 있어 과학계 전시관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유용하다. 본고에서는 국립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전시특징 및 전시 내러티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각각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연구하였다. 나아가 형태적, 기능적으로 유사한 타 과학계 전시관과의 비교를 통해, 생물자원관이 가지는 특성에 대해 파악하였다. 생물자원관별로 각 전시관은 지리적 특성을 가진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전시는 한반도 단위의 자생생물이 핵심 전시 소재가 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전시는 이와달리 국내 낙동강 인근 담수 생태계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전시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이라는 주제에 맞춰 지역을 나누지 않고 해양에 사는 생물들을 중심으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각각의 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관이 가지는 주제에 따라 전시적으로 지리적 특성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전시는 생물자원관의 목표 및 주제에 따라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진다. 생물자원관은 국내 자생생물을대상으로 ‘생물다양성→생물자원의 활용→생물자원관의 역할’이라는 내러티브 흐름의구조를 가지며, 생물자원의 인식제고 및 생물자원관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내러티브 구조상의 특징으로는 생물자원의 정보전달과 관련해서는 병치, 병렬적인 특징을 가지고 생물자원 인식제고로 이어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유추, 해석적인 특징을 가진다. 전시구성을 보았을 때,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 및 활용과 관련된 전시구성이 상대적으로 많다. 이에 반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가 중심이 되는 전시를 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의 다양성이 전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해양생물 산업에 대한 부분은 매우 제한적으로 다뤄져있다. 이는 국내생물자원의 활용사례 자체가 많지 않은 가운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관련 전시를 구성하기 위한 콘텐츠 부족, 한정적인 예산 속에서 해당 내용의 구현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모두 생물자원관이 가지는 공통된 목표와 비전인 생물자원의 인식제고 및 생물자원관의 필요성을 공통된 내러티브로 가진다. 생물자원관과 타 과학계 전시관의 전시내러티브는 구조적, 주제별로 차이점을 가진다. 이화여대자연사박물관은 크게 지질과 화석, 자연사, 생물다양성으로 나눠져 있는 기본적인 자연사박물관의 전시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다. 이화여대자연사박물관의 전시내러티브는 각각의 생물이나 전시 섹션 별로 정보를 교육하는 식으로 병치, 병렬적인 구성방식을 가지고 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현대적인 자연사박물관의 전시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는데, 우주와 자연의 역사가 현대의 개념인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자연보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연사에 해당하는 통시적인 정보는 인과, 선형적인 내러티브 구조상의 특징을, 생물다양성에 해당하는 공시적인 정보는 병치, 병렬적인 내러티브 구조상의 특징을, 자연보호에 대한 인식제고는 유추, 해석적인 내러티브 구조상의 특징을 가진다.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은 생태계와 환경, 국립생태원의 역할과 환경에 대한 인식제고라는 전시내러티브를 전달하고 있다. 연구기관 산하의 전시관이라는 점에서 생물자원관과 내러티브 구조나 특징은 유사하지만, 내러티브에서 주제의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