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주의 특성을 활용한 장신구 연구

Abstract

본 연구자에게 장신구는 일상적인 순간을 기록하는 사적인 메모임과 동시에 외부와 소통하고 그들의 마음속 색을 비추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문득 아주 사소한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일, 머릿속에 들어온 상념 으로 인해 매일 오가는 길이 어느 순간 새로워지는 듯한 경험, 사람들과의 관 계에서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상당히 개인적인 사건임과 동시 에 인간이라면 공감하게 되는 공통의 정서일 것이다. 콜라주는 이러한 사사로운 공감의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좋은 재료이다. 입 체주의시대를 기점으로 콜라주가 선사한 타 소재의 활용 가능성은 회화와 조 각이 그 경계를 넘나들고, 현실과 허구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었으며 창작에 있어 표현의 가능성을 무한에 가깝게 확장시켰다. 이는 연구자에게도 어렴풋 한 마음 속 이미지를 조금 더 분명한 형태로 나타내는데 도움을 주었다. 연구를 위해 제작한 콜라주 장신구는 지극히 개인적인 상상을 작은 화폭에 담아내는 형식의 평면적인 구성을 띠기도 하고 끊임없이 서로 관계하는 인간 삶의 단편을 담아내어 다양한 소재의 조각이 구조적으로 맞물리는 등의 방식 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미지 혹은 다양한 소재들이 결합되는 콜라주 장신구의 특성상 여러 다른 성질을 갖는 소재들을 내구성 있게 접합하기 위하여 콜드조인트 기법을 주로 사용하였다. 혹은 각 소재의 특성에 맞게 개별적인 결합방식을 택하거나 구조 적으로 맞물려 결합되는 방식으로 제작하기도 하였으며 이 같은 작업을 통해 다양한 소재들의 기본적인 특성을 두루 익힐 수 있었다. 장신구를 바라보며 그 안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작은 덩어리의 질감을 느끼 며 다양한 방식으로 착용하는 행위가 편안하고 익숙하지만 새로운 경험이 되 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