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기반 매니지먼트 기업의 사업다각화 양상 연구

Abstract

한류의 중심에서 연예 매니지먼트 기업들은 한국 문화산업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미디어의 발전으로 문화와 지리적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요즘, 한국의 문화 영토를 확장시킬 수 있는 키 플레이어로서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국내 최대 연예 매니지먼트 기업인 음악기반 연예 매니지먼트 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사업 진출과 같은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진화하며 발전하는 기점에 사업다각화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연예 매니지먼트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였을 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들도 불공정거래, 스타마케팅 등에 한정되었으며 사업다각화나 신사업 진출 전략에 대한 연구는 현황분석에만 그쳤다. 이렇듯 산업적인 환경과 맥락을 고려한 사업다각화 연구가 부족하였기에 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본 연구를 시작하였다. 따라서 한국에서의 연예 매니지먼트의 개념과 산업의 범위, 발전 과정에 대해 정리하였고 산업이 처한 내·외부적 환경과 산업적 특성을 분석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하는 두 기업인 에스엠과 와이지의 사례를 사업다각화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단일 기획사로 시작하여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두 기업이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진출하는 양상을 사업다각화라는 개념을 통해 분석한 것이다. 또한 두 사례 간 비교를 통하여 연예 매니지먼트 산업과 한류 산업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도출하고, 산업의 미래 전망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분석 대상 기업인 에스엠과 와이지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 공통적으로 코스닥 상장 이후 수직계열화, 해외지사, 관련·비관련다각화와 같은 성장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두 기업 모두 주요 자회사를 통해 콘텐츠 제작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외의 신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에스엠은 팬을 타겟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었으며 와이지는 스타 마케팅과 브랜드 이미지의 시너지를 노리며 비관련다각화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국내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표이자 평균으로 일컬어지는 두 기업이 전체적인 성장경로가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2010년대 연예 매니지먼트 산업을 ‘사업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화’라고 특징지을 수 있었다. 또한 관련·비관련 사업영역 확장 양상 분석을 통해 어떠한 전략으로 신사업에 진출하는지를 알아 볼 수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문화기술(CT)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시장 형성에 대비한 사업 확장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사업다각화 양상에 대한 분석은 단지 기업의 성장전략에 대한 시사점뿐만 아니라 현재 산업이 처한 환경과 산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살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