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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시의 언어 양상 연구

Title
이승훈 시의 언어 양상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Lee Seung Hun's text aspect
Author
권준형
Alternative Author(s)
Kwon Jun Hyeong
Advisor(s)
유성호
Issue Date
2018-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이승훈은 한국시사에 있어 이례적인 시적 세계를 구축한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1930년대 이상부터 이어져온 모더니즘의 계보를 이으며, 김춘수의 무의미시에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시론과 창작으로 새로운 길을 내었다. 이승훈의 시세계를 관통하는 것은 언어에 대한 집요한 관심과 실험정신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자아와 대상 그리고 현상으로 이어지는 시적 계보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축이다. 이승훈이 직접 쓰고 발표한 시작과 시론과의 연계성을 간과할 수 없는 바, 이승훈의 탐구 과정을 통해 언어와의 상관관계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본고는 시인이 끝까지 천착하며 밀고 나아갔던 언어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의 초기작 『사물A』에서 『사물들』까지는 시인이 겪었던 주체의 방황을 다루고 있다. 시인에게 방황은 세계에 놓인 자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었으며, 시인은 자아를 찾기 위해 현실과의 괴리감을 초현실로서 그려낸 작품들을 만들었다. 작품에서 드러난 시적 대상들은 초현실을 특징으로 하는 주체가 본 것이 아니라 주체가 그려낸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시인의 불안한 내면에서 생성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기표로 치환된다. 따라서 자아를 부정함으로써 1인칭 주체를 폐기하고 또 다른 세계를 그려내고자 하는 시인의 언어관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승훈은 기존까지 자아와 내면에 천착했던 문제를 ‘너’로 치환하며 새로운 시적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당신의 방』에 수록된 작품은 고독하게 그려냈던 내면이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을 때의 충돌과 양상을 보여준다. 이승훈은 ‘너’라는 대상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언어에 대해 궁구하게 되고 이것은 포스트모더니즘 시론으로 이어진다. 시인의 대표적인 시론 「비빔밥 시론」이 그렇다. 이승훈은 시에는 본질이나 정체성, 목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시적 대상들에 대한 환유와 수많은 언어적 실험을 모색한다. 이러한 접근 과정을 통해 시와 언어 사이에 형식적으로 연결되는 사유 고리를 탐구하는 것이 중기 시쓰기의 과정이다. 많은 실험 양상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중기 시의 중심이 되었던 데리다의 차연(différance)을 통해 해체적인 시쓰기를 실험하게 된다. 후기시에 이르러 이승훈은 불교적 세계관을 접한다. 이에 따라 시적 인식도 뒤바뀌게 된다. 대상에서 너로 그리고 언어로 이어지며 생성되는 언어 실험이나 사유가 하나의 상(相)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식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시인은 자신만의 시적 공간을 만드는데, 이것이 ‘영도의 공간’이다. ‘영도의 공간’은 평범한 일상의 공간이자 행위 언어로 쓰이는 현상적 자장(磁場)이라고 할 수 있다. 선시(禪詩)를 통해 시인이 추구하고자 했던 시쓰기와 작품을 분석하며 시인이 남긴 언어적 문제를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75529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3920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LANGUAGE & LITERATURE(국어국문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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