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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방 유희요의 존재양상과 특징

Title
영남지방 유희요의 존재양상과 특징
Author
곽동현
Advisor(s)
조주선
Issue Date
2018-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국문요지 본고의 연구목적은 󰡔한국민요대전󰡕의 경북편 및 경남편에 수록된 곡을 중심으로 영남 유희요의 종류 및 분포, 노랫말의 특성과 음악적 특성, 문화적 의미에 대해 밝히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영남 유희요는 동작유희요, 도구요희요, 언어유희요, 가창유희요가 주축이 된다. 동작유희요에는 동작연기요가 있으며, 도구유희요에는 도구경기요와 도구연기요가 있다. 언어유희요에는 말풀이요와 말엮음요가 있으며, 가창유희요에는 창곡향유요, 서사향유요, 정서향유요, 우스개향유요, 화재향유요 등이 있다. 동작유희요는 경남보다 경북에 더 많으며, 월워리청청은 경북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반면 강강술래는 주로 경남에 분포하는 등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도구유희요 또한 윷놀이노래와 그네뛰는소리는 경북에서, 줄다리기노래는 경남에서 보이는 등 다른 양상을 보인다. 언어유희요는 경북보다 경남에 많으며, 종류도 더 다양하다. 가창유희요는 경북이 더 다양하고 많으며, 특히 서사향유요는 경북에 두드러지게 많다. 동작유희요와 도구유희요는 경북이 많은 반면 언어유희요는 경남이 종류와 곡수에서 더 앞서는 점으로 보아, 경북은 몸을 통한 유희요를 선호하고, 경남은 언어를 통한 유희요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북은 서사향유요가 많은 반면, 경남은 언어유희요가 많은데, 경남이 언어 자체의 유희를 즐겼다면, 경북은 이야기를 즐겼다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종류의 수는 두 지역이 비슷하나, 곡수에서 경북이 훨씬 많으며, 갈래별로는 가창유희요가 가장 많다. 영남 유희요의 노랫말의 주제는 놀이, 사랑, 자연, 계절, 세월 등이 있으며, 놀이가 특히 많다. 운율은 모든 갈래에서 4.4(3.4)의 비중이 높으며, 그 외 4.3(5.3), 3.3, 3.5, 4.3, 4.4, 5.5 등이 있다. 각운은 노랫말의 재미를 향유하는 갈래인 언어유희요에서 가장 많이 관찰된다. 특히 짧고 단순한 구조의 곡일수록 각운의 비중이 높아진다. 간혹 노랫말에 다른 유희요나 일노래, 통속민요나 대중가요의 노랫말이 섞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가창자 개인의 음악적 경험들이 집약된 결과로 보인다. 음악적 특징 중 리듬 요소에서 빠르기는 전반적으로 보통빠르기 이상인데, 이는 유희요가 놀 때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박자구조는 대체로 4/󰁜가 많으며, 불균등박자와 변박은 가창유희요에 집중되어있다. 이는 가창유희요가 노래자랑의 성격을 띠며 리듬에서 기교를 추구한 결과로 보인다. 붙임새는 1자1음식이 가장 많다. 특히 언어유희요는 모든 곡이 1자1음식인데, 이는 언어의 재미를 향유하는 갈래의 특성상 말맛을 살리기 위해 붙임새를 단순화한 결과이다. 선율 요소 중 토리의 양상은 메나리토리가 가장 많고, 그 외 육자배기토리・경토리・어사용토리・반경토리・수심가토리가 있으며, 메나리토리와 육자배기토리・경토리・어사용토리의 접변 및 육자배기토리와 메나리토리・경토리의 접변이 있다. 육자배기토리는 지역적인 요인이 가장 뚜렷한 토리이며, 경토리는 갈래적인 요인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수심가토리는 특정곡(동풍가)이 한반도 동남부로 전파되면서 유입되었다. 가창방식은 독창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메기고받는방식이 많으며, 제창과 교환창은 드물다. 메기고받는방식은 동작유희요에 가장 많은데, 이는 여러 사람이 긴 시간동안 함께 놀이하며 부르기 때문이다. 독창은 노래자랑의 성격을 띠거나, 심심풀이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 가창유희요에 압도적으로 많다. 제창은 단순한 구조가 반복되는 노래에서 주로 보이며, 교환창은 독창으로 부르는 곡을 두 명이 주고받으며 부른 경우이다. 영남 유희요의 문화적 의미에 대해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노랫말의 역할은 기능이나 구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기능에 따른 역할은 놀이 진행 지시 및 주도, 정서적 정화 작용, 해학과 풍자, 이야기 향유, 교육적·교훈적 역할, 집단의 단합과 안녕 기원 등으로 다양하다. 구조에 따른 역할은 각운이나 문구를 활용하여 언어유희를 향유하는 독특한 경우이다. 음악의 역할은 놀이진행의 매개, 흥을 돋우는 역할, 노래자랑의 역할, 서정성을 담는 역할 등이다. 빠른 음악은 흥을 돋울 때 주로 활용되며, 서정성을 담을 때는 보통빠르기 이하의 음악이 사용된다. 길이가 긴 곡과 유장한 선율형은 노래자랑의 역할과 연관된다. 영남의 유희요는 영남의 놀이문화, 언어적 특성, 가부장적 문화의 표현과 이에 대한 저항, 보수성, 개방성, 시대성, 자연환경적 특성 등 다양한 문화를 담고 있다. 가창자들은 유희요를 통해 즐거움을 추구했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생활과 생각, 느낌 등을 표현했다. 소리를 만들고 향유한 지역민들의 삶의 정서와 사상이 영남의 유희요에도 반영되어 있으며, 유희요 역시 지역성을 강하게 지닌 향토민요의 중요한 부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75514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3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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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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