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파트너 유형 및 기술집약도가 기업 혁신성과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라 기술의 발전 및 융합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의 중요성이 증가한다. 특히 중소기업은 많은 국가의 경제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혁신성과를 향상시키는 방안이 전세계 학계, 경영자, 정부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이 혁신의 중요한 원천으로 꼽히나 소규모의 한계로 인하여 대기업보다 단독적인 혁신활동이 어려워진다. 제휴 및 협력이 유연성에 관한 중소기업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대규모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주므로 혁신을 촉진하여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생존성을 유지하고 지속경쟁우위를 창출하는 데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러나 파트너의 유형이 다름에 따라 개별 기업이 기대할 수 있는 성과에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중소기업의 맥락에서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룬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대한민국 제조업에 속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하여 ‘KIS 2014’조사의 데이터를 사용하며 개별 중소기업이 선정한 파트너의 유형(공급자, 고객, 경쟁자, 연구기관, 여러 유형의 파트너와의 협력)이 본 중소기업의 급진적, 점진적 혁신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하였다. 더 나아가, 본 관계가 개별 중소기업이 속한 산업의 기술집약도에 따라 보이는 차이점을 확인하였다. 로지스틱회귀분석의 결과는 제조업 중소기업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공급자, 고객, 연구기관과의 협력이 모두 급진적 혁신과 점진적 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여준다. 경쟁자와의 협력이 급진적 혁신의 경우에는 다른 파트너의 유형에 비하여 강하지 않지만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나타냈지만 점진적 혁신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나타내지 못하였다. 중소기업이 속한 산업의 기술집약도에 따라 파트너의 유형과 급진적 혁신 간의 관계는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는 반면, 파트너의 유형과 점진적 혁신 간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 공급자와의 협력이 저기술 및 중저기술 산업에 속한 중소기업의 경우에만 급진적 혁신을 촉진할 수 있나 고객과의 협력이 저기술 산업부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보이지 못하고 나머지 산업에서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나타냈다. 경쟁자와의 협력이 중고기술 산업에 속한 중소기업의 경우에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보였다. 본 연구의 학문적 및 실무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중소기업의 파트너의 유형이 급진적 제품 혁신, 점진적 제품 혁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산업의 기술집약도에 따라 그 영향이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선행연구를 확대하며 협력 관계가 발생하는 환경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시사한다. 둘째, 코피티션이 혁신의 종류 및 산업의 기술집약도에 따라 효과성을 가질 수 있다고 보여줌으로써 코피티션의 유용성을 높이는 외부 환경에 관한 요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시사하며 중소기업의 코피티션에 관한 기존 연구영역을 확장시켰다. 셋째, 파트너 유형의 영향 및 이는 산업의 기술집약도에 따라 보이는 차이를 탐구함으로써 기업들이 파트너를 선택함에 있어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으며 파트너 선택의 중요성과 맥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연구기관은 혁신의 종류 및 기술집약도와 상관없이 혁신을 촉진할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 그보다 더욱 효율적인 파트너가 있다고 고려할 필요가 있다. 즉, 기술집약도가 낮은 산업에 속한 기업은 공급자와의 협력을 고려할 수 있으나 저기술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은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성과를 촉진할 수 있다. 기술집약도가 높지만 내부 R&D활동에 의존할 수 없는 기업은 코피티션을 통해 급진적 제품 혁신의 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혁신성과를 촉진하는 연구기관의 역할이 정부의 정책에 따라 많은 차이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연구기관의 활동을 산업에 관한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해 주는 조칙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연구에서는 기업의 혁신성과를 촉진하는 연구기관의 영향력에 관한 결과를 일반화할 때 위와 같은 이유로 반드시 국가의 맥락을 고려하며 주의를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는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