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음을 활용한 가야금의 지도방안 연구

Abstract

가야금은 우리민족의 정서를 가장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현악기이다. 발현악기에 속하는 가야금은 음을 만들어 내지 않고 줄을 뜯는것으로도 선율을 연주할 수 있다. 가야금은 학생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매우 크다. 본 연구는 구음을 활용한 가야금 지도를 통해 오선보 사용이 초래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악어법에 맞는 시김새의 표현이 가능하도록 지도방안을 구안하였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15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가야금 지도 관련 내용 중 표현영역에서는 바른자세와 연주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감상영역은 시김새와 장단 및 한배의 변화를 통해 제재곡의 특징을 파악하고, 가야금의 종류에 따른 음색과 구조의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생활화 영역은 지역 축제와 교내외 행사에 참여하여 음악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현행 중학교 음악교과서에 수록된 가야금 지도는 모두 실기활동에 국한되어 있으며, 연습곡과 제재곡은 모두 오선보로 기보되어 있다. 또한 음악교과서에는 구음을 활용한 별도의 활동은 제시되어 있지 않았다. 셋째, 가야금 지도는 오선보를 활용하면 기보음과 실제 연주되는 음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음고를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구음을 활용하면 실음지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야금의 정확한 음고를 학습할 수 있다. 넷째, 가야금 연주 시 악보 이면의 내용까지 학습할 수 있다. 가야금연주에는 음표나 기호로 나타내기 어려운 미분음과 시김새와 같은 우리음악 고유의 특징이 포함되어 있다. 구음을 활용한 지도는 국악에 내재되어 있는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음악의 본질에 가장 가깝게 표현할 수 있다. 다섯째, 청각적 의존도가 높아 학생들이 학습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구음을 활용한 가야금 지도는 연주법을 보는 시각적 학습과 정확한 음고를 듣고 부르는 청각적 학습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시·청각적 학습은 이해가 빠르고 기억에 오래 남으며, 가락과 리듬의 변형이나 시김새의 표현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할 수 있다. 이러한 학습은 음악적 표현을 풍부하게 하고 이해력과 창의력 신장에 도움을 준다. 구음을 활용한 가야금 지도는 전통음악에 내재되어 있는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오선보 기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정확한 음고와 자연스러운 시김새의 성음을 낼 수 있다. 구음교육이 가지는 장점을 이해하고 가야금 지도에 올바르게 적용시킨다면 국악의 어법에 맞는 음악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