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권에 따른 외래 관광객 행동특성 분석 -고궁관람객을 중심으로-

Abstract

우리나라의 고궁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문화유산관광은 과거에 관광의 틈새시장에서 현대에는 주류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고궁의 외래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지 못하고 오히려 성장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어 외래관광객들의 욕구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고궁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은 문화권별로 크게 영어권, 일어권, 중어권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고공관광 행동특성, 고궁관광에 대한 평가에 초점을 맞추어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고궁이 문화권별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궁관광콘텐츠를 구성하기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본 연구에서는 이론적 배경으로 고궁관광자를 이해하기 위한 선행연구 유산관광자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유산관광자는 다른 관광집단과는 구별된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보여주며(Grace Yan et al, 2007; Chen & Hsu, 2000; Chhabra, Sills, & Rea, 2002, 이화인, 1999), 또한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문화적 차이에 따른 관광행동의 특성을 고찰하였다.본 연구는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을 대상으로 2011년 1월 22일부터 2월 5일까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을 제외하고 경복궁(431), 창덕궁(278), 덕수궁(98부)등 총 807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이중 영어권(341부), 일어권(255부), 중어권(211부)이 해당된다. 설문문항에는 인구통계학적 특성(8문항), 관광 행동특성(6문항), 고궁관광평가(12문항)로 구성하였으며, 빈도분석, 분산분석, 교차분석, 다중응답분석, IPA분석을 실시하였다.인구통계학적 특성에서 영어권은 20-30대(73%) 남성(56%)의 대학원졸(39%)과 전문관리직(37%), 6만 불이상(28%)이며, 친구애인동료(59%) 혹은 혼자(19%) 여행한 유형이 많았다. 일어권은 2-30대(65%) 여성(80%)이며, 회사원(59%)이 가장 많고, 에어텔(49%)을 이용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중어권은 20~30대 (83%) 여성(66%)으로 회사원(37%)과 학생(28%)이며, 대졸(71%)과 2만불이하(45%)의 특징을 보여준다. 에어텔(4%)과 패키지(13%)이용률이 낮고 개별여행(82%)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관광행동에서 동기는 ‘건축물과 경관감상’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사전정보탐색 행동은 영어권이 가장 많이 하며, 정보탐색유형에서도 집단별 차이를 보였다. 문화권별 고궁관광에 대한 관심분야와 선호하는 고궁의 연계관광을 살펴보기 위해 다중응답분석을 실시한 결과, 일어권은 전 항목에서 고른 관심분포를 보이는 반면, 중어권은 건축양식(36.4%), 역사(34.4%), 이야기(31.6%)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영어권은 고궁의 건축양식(63.0%)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궁관광 후 연계관광으로는 세 집단 모두 ‘전통관광지 방문’과 ‘음식’, ‘쇼핑’을 대체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어권은 ‘활동’(25.4%)을, 일어권은 공연(20.2%)이 타 집단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고궁관광평가에서 영어권은 평균 성취도(5.21)가 평균(5.02)보다 높고, 다른 집단에 비해 높게 나타나 전체적으로 만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요도 대비 성취도가 가장 낮은 집단은 일어권(-0.78)으로 나타났다. 영어권은 정보제공을, 중어권은 의사소통, 일어권은 흥미로운 해설내용이 집중적 개선사항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각 문화권별 차별화 서비스와 콘텐츠 구성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