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 학급 기반 합리적 사고훈련 프로그램의 개발과 효과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고학년생의 행복감 및 자아존중감 증진을 위해 인지행동치료의 기본 원리가 잘 반영되었으며, 상담을 전공한 교사뿐 아니라 상담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교사들도 활용할 수 있는 학급 기반 합리적 사고훈련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 상담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교사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개발하고 일선 학교에 보급하는 것이 본 연구가 추구하는 또 하나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본 연구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김창대 등(2011)의 심리교육 프로그램 개발 모형을 바탕으로 총 4단계를 거쳐 개발하였다. 1단계 목표 수립단계에서는,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및 프로그램의 이론적 틀을 세웠다. 2단계 프로그램 구성단계에서는, 인지치료 개입의 모델과 치료 구성 요인 및 목표를 설정하였고 관련된 활동과 자료를 제작하였다. 3단계 예비 연구단계에서는, 2022년 3월부터 5월까지 인천시 소재 초등학교의 본 연구자가 담임을 맡고 있는 5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예비 프로그램을 시행하였고,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여 본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하였다. 4단계 프로그램 실시와 평가단계에서는, 2022년 9월부터 11월까지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교사가 운영하는 실험집단, 상담 전문교사인 본 연구자가 운영하는 비교집단에 대해 1회기 당 40분, 총 12회기의 합리적 사고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하였으며, 통제집단에게는 심리검사만 시행하였다. 이후 평가에서는 최종 66명의 학생을 연구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세 집단 간 사전-사후-추후 검사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반복측정 분산분석을 실시하였고, 상호작용 효과가 있는 경우 사후 분석을 시행하였다. 별도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 사이에서도 종속변인의 점수 변화에 차이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세 집단 간 분석과 동일한 방법으로 두 집단 간 종속변인의 점수도 분석하였다.

이에 따른 본 연구의 주요 논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개발한 합리적 사고훈련 프로그램은 김창대 등(2011)의 심리교육 프로그램 모형에 따라 초등학생의 부정적 자동사고와 행복감, 자아존중감 개선을 위해 4단계를 거쳐 개발되었다. 둘째, 합리적 사고훈련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의 부정적 자동사고와 행복감, 자아존중감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에서 종속변인의 전체 평균의 시기별 점수는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제집단의 아동들은 사전, 사후, 추후 간 검사 점수에서 통계적으로 개선된 점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상담 전문교사와 상담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교사가 운용하는 합리적 사고훈련 프로그램 결과를 상호 비교했을 때, 아동의 부정적 자동사고, 자아존중감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행복감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비교집단의 효과크기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본 연구가 가지는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비합리적 인지 구조 개선과 행복감 및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예방적 성격의 인지치료 기반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둘째, 학교 현장에서 상담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교사들도 활용할 수 있는 합리적 사고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합리적 사고훈련 프로그램을 일반화하기에는 표본 수가 적고, 연구 기간이 짧아 향후 이를 보완한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 개발한 합리적 사고훈련 프로그램을 일선 학교에 보급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으며, 이를 보완해야 한다. 먼저는, 상담을 전공하지 않은 교사들에게 합리적 사고훈련 프로그램 연구의 취지와 의도 및 활용의 필요성을 좀 더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하며, 다음으로는 실험집단을 운영하는 일반교사용 집단상담 매뉴얼의 내용을 좀 더 보강해야 한다. 보완된 매뉴얼을 바탕으로 강의나 세미나, 워크숍 등의 형태로 일반교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