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가단조, D.784>에 관한 연구

Abstract

국문요지

본 논문은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의 중기 피아노 소나타 작품인 <Piano Sonata in A Minor, D.784>의 작품 분석 및 연주법 제안에 관한 연구이다. 슈베르트는 음악사적으로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의 뒤를 이어 독일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 넘어가는 시기의 대표적인 작곡가이다. 그는 31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600곡이 넘는 가곡(lied)을 작곡하여 ‘가곡의 왕’이라고 불리었고 피아노 소나타(piano sonata)도 20여개의 곡을 작곡하였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음악은 선율을 중심으로 다양한 화성과 리듬의 변화, 급격한 다이나믹, 전조, 휴지, 폭 넓은 음역대 등으로 곡의 내용을 발전시키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는 이러한 음악적 특징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고전주의 형식과 구조 위에 작곡되었고 베토벤과 다르게 주제의 발전이 아닌 주제의 변형을 중심으로 곡을 발전시켰다. 본 논문에서 연구한 슈베르트의 <Piano Sonata in A Minor, D.784>는 1823년에 작곡되었으며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주제 모티브를 중심으로 곡을 발전시켰고, 2악장은 2부 형식으로 셋잇단음표를 통해 리듬감을 살리며 느린 템포이지만 생동감을 주고 있다. 3악장은 론도 소나타 형식이며 빠른 템포와 갑작스런 전조 등을 사용하여 큰 폭의 대비를 주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슈베르트 <Piano Sonata in A Minor, D.784>를 분석한 결과, 이 작품은 다양한 조성과 음형 패턴 등 여러 가지 기법을 통해 고전주의 틀 위에 자신만의 낭만성을 조화롭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본 논문을 통하여 이 곡에 나타난 고전적인 면모, 낭만적인 표현 그리고 여러 가지 연주기법을 좀 더 잘 이해함으로써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연주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