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프로그램의 연결성: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변용> 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논문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 중 <죽음과 변용>의 창작 과정에서 관련된 프로그램의 내용과 음악의 연결성에 대한 연구이다. 일반적으로 교향시는 음악을 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그 프로그램과 음악이 연결되어 전개된다. 슈트라우스 또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7개의 독창적인 교향시를 창작하였다. 교향시 <죽음과 변용>도 공식적인 프로그램이 존재하여 이를 기반으로 음악이 구성되었다고 유추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공식적인 프로그램은 작품이 완성되기 전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작품 창작 후에 슈트라우스가 리터에게 시를 의뢰하여 생성된 것이다. 또한 슈트라우스는 교향시 <죽음과 변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반영한 이 곡의 아이디어를 하우제거에게 보내는 편지에 언급한 바 있기 때문에 그 편지도 프로그램과 함께 이 곡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측면에 주목해서 본 연구는 리터의 프로그램과 슈트라우스가 쓴 편지의 내용을 함께 분석하였다. 이 분석한 내용을 기반으로 프로그램과 음악이 연결되는 음악의 모티브를 찾아 의미에 따라 명명하여 구분하고, 이 모티브들을 토대로 전체의 음악을 분석하였다. 이 작품에서 프로그램은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기능 뿐 아니라, 음악의 전개에도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 연구는 프로그램의 맥락을 살피고 모티브를 찾아 음악과 연결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더 나아가 음악과 프로그램의 상관관계를 통하여 이 곡에서 담아내려 한 작곡가의 철학적인 사상을 해석해 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