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환경 내 토론학습 경험 탐구 : 활동이론에 근거한 활동체계와 모순 분석

Abstract

본 연구는 메타버스 수업 내 토론학습을 통해 학습자들의 학습경험을 질적 사례연구를 통해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활동이론을 근거로 하여 활동체계를 분석하였다. 또한 학습자들이 메타버스 수업 내 토론학습에서 겪는 모순과 갈등이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 방법을 바탕으로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매체의 교육적 활용에 대한 의의를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 진행을 위해 첫째, 메타버스 플랫폼‘브이스토리’에서 토론학습을 2회 진행한 대학생들에게 메타버스 수업 내 토론학습 경험에 대한 반구조화된 성찰 양식을 제공하였고,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토론학습 후 어떠한 성찰을 경험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둘째, 4명의 연구참여자를 선정하여 심층면담을 진행하였고, 활동이론에 근거하여 연구참여자들의 메타버스 수업 내 토론학습을 경험 후 구성한 활동체계를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연구참여자들이 경험한 모순과 갈등의 양상이 어떠한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자료는 Bogdan & Biklen (2007)의 질적연구 분석절차에 따라 전사, 범주화, 주제도출의 과정에 근거하여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성찰서를 분석하였고,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가 도출되었다. 첫째, 메타버스 수업 내 토론학습을 경험한 학습자들의 성찰을 분석한 결과 6개의 범주와 22개의 주제를 도출하였고, 6개의 범주는 차례로 메타버스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 메타버스에서 활용하는 아바타, 메타버스에서 자유로운 공간 활용, 메타버스에서 느낄 수 있는 실재감, 메타버스 토론에서의 참여도, 메타버스에서 발생한 기술적 오류이다. 메타버스 상에서 다양하고 유의미한 상호작용을 경험하여 가상세계에서도 심리적 거리가 줄어든 경험을 하였으며, 자신을 대변한 아바타를 통해 개성을 드러내고 다른 학습자와의 친밀감을 형성하였다. 메타버스 내 효과적인 가상공간 구성을 통해서 토론에 몰입할 수 있었고, 가상이지만 높은 실재감 덕분에 몰입감이 증대된 경험을 하였다. 또한 학습 참여도를 높여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경험들이 도출되었다. 하지만 학습자별 기술 조작의 미숙함과 다양한 기술적 오류가 부정적인 학습경험의 요소라는 점이 제시되기도 했다. 둘째, 심층면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메타버스 토론환경에서의 학습자 활동체계는 주체인 메타버스 토론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토론에서 상대편 학습자를 설득을 위해 다양한 검색엔진부터 서적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에 알맞은 논리적인 근거를 수립하였고, 토론참여자 간 공동체 구성을 통해 각자 역할과 규칙을 정해서 토론참여자들의 지적성장과 메타버스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에 관한 결과를 도출하였다. 셋째, 메타버스 토론환경에서 학습자가 겪는 모순은 활동체계 구성요소 내 모순(제 1 모순)과 활동체계 구성요소 간 모순(제 2 모순) 형태로 나타났다. 활동체계 구성요소 내 모순은 토론참여자들 간의 상이한 준비도와 메타버스 플랫폼의 불안정한 기술적 지원에 대한 부분이 주요하게 제시되었다. 활동체계 구성요소 간 모순은 학생마다 다른 메타버스 활용 습득력과 공동체 간 이르고자 하는 목표가 상이할 때, 공동체 내 규칙을 정했지만 지키지 않은 경우 갈등 상황이 발생하였음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시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후속연구에 대한 제언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성찰서를 분석하고, 메타버스 토론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따라서 연구대상자의 표본이 적은 편에 속하였기 때문에 향후 연구에서는 연구표본의 수를 늘려 연구의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대학생만을 한정하여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 플랫폼이 MZ세대에게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초등, 중등,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또한 학습자의 특성에 따른 경험이 상이하게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학습자들의 경험을 도출하는 연구를 통해 각 연령층 간의 경험을 비교하는 연구 또한 수행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