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과 기술혁신의 순환적 인과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시스템사고에 의한 접근

Abstract

"다운사이징은 조직의 기술혁신에 어떠한 영향관계를 형성하면서 순환하는가?" 80년대 미국의 기업들이 다운사이징의 열풍을 건너면서, 90년대에 들어 국내의 기업들도 다운사이징 및 해고에 대한 정당성을 지속적으로 피력해 나갔다. 사회적 거부감의 팽배로 인해 본격적인 실행조치를 취하지는 못하던 중에, IMF 체제로까지 물려나간 기업들은 마침내 본격적으로 다운사이징을 실행 화하기 시작하였다. 기업이 다운사이징을 한다는 것은 해당기업은 물론이고 이해관계자, 정치영역, 사회전반체계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국민정서가 개인주의가 아닌 공동체의식이 발달해있는 문화권에 속한 우리의 사정에서 그 영향력은 훨씬 더 막대하다. 수많은 논쟁들이 다운사이징의 정당성을 놓고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 기업들이 겪고 있는 상황은 구태여 어떠한 자료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그 생존에 대한 절실함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한보파동, 기아사태, 대우사태로 연결되고 있는 기업들의 생존문제는 다운사이징의 정당성 문제를 이미 공리 화시키고 있다. 그런데, 21세기를 맞이하는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하나같이 그 중요성을 들고 있는 것이 바로 '혁신'의 중요성이다. 기술의 변화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세계경제질서 체제가 기업의 경쟁을 범세계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이끌어 가고 있다. 이렇듯 기업조직들의 환경이 무한 경쟁시대임은 명확하게 드러나 있고, 이러한 무한 경쟁시대의 기업조직들은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존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 혁신적이어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 혁신하지 않는 어떤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다운사이징과 혁신은 조직에 있어 매우 중요한 행위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성에 대한 연구는 현재까지 크게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중요성에 대한 이견이라기 보다는 그 관계의 복잡성과 모호성에 그 원인이 판단된다. 본 연구는 조직이 다운사이징을 실행함으로써 조직 내부의 기술혁신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 관계들을 파악하고, 시스템 사고(system thinking)에 입각하여 작석된 인과지도(causal map)를 통해 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즉 혁신과 다운사이징 사이에 놓인 인과성에 대한 논쟁들을 검토하고 그러한 다양한 관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떠한 형태로 진행해 가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혁신이 다운사이징에 영향을 주는 관계의 탐색을 위한 연구방법으로 '시스템 사고(system thinking)'를 사용하였다. 시스템 사고는 복잡한 현상이나 주제들에 대해 일상적으로 생각하거나 말하는 방법들을 바꿀 수 있는 하나의 언어체계로써, 시스템 사고의 진수는 바로 자신이 선택한 행동의 파생적 결과들과 이들의 상쇄관계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학습을 시켜주는 데 있다. (Senge et al.,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