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퍼니호 음악에 나타나는 "새로운 복잡성"

Abstract

본 논문은 영국 작곡가 브라이언 퍼니호(Brian Ferneyhough 1943~)의 작품을 중심으로 20세기 현대음악의 경향 중 하나인 “새로운 복잡성 New Complexity"에 대해 탐구 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영국출신의 현대음악가인 퍼니호는 전후 총렬주의에 한계를 느끼고 그만의 독자적인 작곡 방식을 발전시킨다. 그의 작품은 과격하고 극단적이며 표현적이지만 또한 총렬주의의 영향력 아래 있으며 공간을 하나의 매개변수로 사용하면서 닫힌 형태의 작곡방식을 추구한다. 그의 작품에서 음악적 제스처는 굉장히 중요한 매개변수로 작용하고 박자와 리듬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비합리적 박자표와 같은 형태의 박자 기보법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그의 초기 대표작 중 하나인 「Superscriptio for Piccolo」의 분석을 통해 이러한 비합리적 박자표의 사용이 어떤 방식으로 다른 음악적 재료들과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음악적 매개변수로 사용되었는지를 모색하였다. 또한 전체곡을 여러 방식의 모듈로 카테고리화 한 다음 그 모듈들을 음렬과 박자와 함께 연관시켜서 각각의 마디들을 완성시켜 나가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퍼니호가 궁극적으로 통일성과 연관성을 유지하면서 하나의 곡을 완성시키는 과정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