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초기 바이올린 소나타의 특징에 대한 고찰

Abstract

본 논문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Op. 12>을 중심으로 베토벤의 초기 바이올린 소나타의 특징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베토벤은 전 생애에 걸쳐 10개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했고 이들은 음악적 특성에 따라 초기, 중기, 후기의 세 시기로 분류된다. 10개의 바이올린 소나타의 시기 구분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지만 피아노 소나타 어법에 따른 분류와 소나타 형식 변화에 따른 분류를 기반으로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부터 제4번까지를 초기 작품으로 분류하는 것이 합당하다. 베토벤의 초기 바이올린 소나타는 고전시대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으로 3악장 구조를 따르며 네 마디 혹은 여덟 마디로 명확하게 구분되는 규칙적 악구와 대위법적 짜임새가 특징적이다.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Op. 12> 1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동기가 악장 전반에 걸쳐 대위적으로 반복, 발전되는 동기주제작업이 사용되었고 제1 주제와 제2 주제가 성격적 유사성을 갖는다. 3부 형식의 2악장은 명확한 악절 구성을 보여주며 모방 중심의 대위법적 기법을 기반으로 작곡되었다. 3악장은 론도 형식으로 알베르티 베이스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경과구의 주제선율이 악장 전체에 빈번히 등장하여 변형 및 발전된다. 이와 같은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Op. 12>의 간결한 선율과 단순한 구조의 변형을 통한 동기 발전, 악장 및 주제 간의 극명하지 않은 대조는 베토벤 초기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음악적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