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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쟁산조 선율비교 연구

Title
아쟁산조 선율비교 연구
Other Titles
A comparative Study on the melody of Ajaeng Sanjo
Author
이혜진
Alternative Author(s)
Lee, Hye Jin
Advisor(s)
김 성 아
Issue Date
2020-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1946년경 정철호에 의해 창시된 아쟁산조는 다른 악기들과는 달리, 아쟁산조의 토대를 마련한 1세대의 선율이 아닌, 2세대의 유파가 형성되어 3세대로 전승되는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 이처럼 1세대의 산조가 전승되지 않고 2세대의 산조가 전승되는 양상은 2세대들이 스승에게 산조를 전승받아 그 가락을 흡수한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가락으로 새롭게 산조를 구성된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아쟁산조의 1세대인 장월중선과 한일섭의 아쟁산조, 그리고 2세대인 백인영류과 김무경 아쟁산조의 선율을 유파별로 분석하였다. 또한 이를 다시 계보별로 비교하여 각 선율의 상호관계를 살펴, 아쟁산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변화하였는지 사승관계에 따른 선율의 변화양상을 살펴보았다. 각 유파별 아쟁산조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장월중선류 진양조는 c계면조와 g 계면조 선율을 보이고, ♬♪의 리듬이 자주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모리와 중중모리의 경우 전체가 c계면조 선율로 나타났으며, 중중모리는 ♪♬, ♬♪의 리듬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자진모리는 c계면조와 a계면조가 나타났으며,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에서는 동일하게 a♭′→ a로 선율이 전조되어 계면조를 극대화 시키려는 음악적 특징이 보였다. 한일섭류 진양조는 제1단락에서 ♬♩리듬의 주로 사용되고, c계면조, c우조, f계면조의 선율이 나타났다. 중모리와 중중모리장단은 장월중선류와 같이 c계면조 선율만이 보이는데, 중모리장단에서는 1, 7, 8단락에서 리듬이 2, 4, 5단락에서는 ♬♪의 리듬이 주로 나타났으며, 중중모리장단에서는 , ♬♪리듬의 특징이 나타났다. 자진모리는 g계면조, a계면조, c계면조로 다양한 선율이 나타나는데, 이는 빠른 장단에서 화려한 선율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백인영류 진양조는 화려한 선법으로 g계면조, f계면조, a계면조, c계면조 선율이 나타나며 , 리듬이 보인다. 중모리에서도 g계면조, g우조, e♭우조 , c계면조로 다양한 선율이 나타난다. 이밖에도 d♭′과 a′의 음이 출현하지만, 반복적인 출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리듬의 경우, , 이 주로 나타났다. 중중모리는 c우조, c계면조, g우조, g계면조의 선율이 사용되며, g♭′이 나타나는데, 이는 백인영류 중중모리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자진모리에서는 c계면조, g계면조, c우조, g우조의 선율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진모리의 경우, 다른 유파에서는 c′로 시작되는데, 백인영류는 g′로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이는 백인영류의 시김새적 특징으로 보인다. 즉, 백인영류에서 공통되게 나타나는 g♭′의 사용은 조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김무경류 진양조는 c계면조, c우조, c계면조, f계면조의 선율 진행이 나타나며, , ♬리듬이 사용된다. 중모리는 c계면조, f계면조, g계면조 선율로 다양한 선법이 나타난다. 중중모리는 c계면조, g계면조 선율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 ♬리듬이 사용된다. 김무경류의 중중모리에서는 푸는 가락이 등장하는데, 이는 김무경류 산조만의 독창적인 선율로 보인다. 자진모리는 주고받는 형식의 선율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고, 조의 변화는 c 계면조, f우조 선율이 나타난다. 이처럼 단조로운 선법이 아닌 우조의 선율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다양한 선율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계보별로 동일 선율, 유사 선율, 독장척 선율을 장단별로 나누어 비교·분석한 결과, 장월중선은 판소리를 배워 판소리 선율이 아쟁산조 구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이를 통해 계면조를 강조한 산조의 선율적 특징이 보였다. 백인영은 가야금을 전공했던 영향을 받아 아쟁산조의 농현을 가야금과 비슷하게 표현하고, 가야금과 같이 다양한 전조를 사용했다. 또한 백인영은 장월중선에게 가야금과 아쟁을 사사 받았지만, 이후 유대봉의 음악에 빠져 그의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백인영류 아쟁산조에서 즉흥성과 화려한 리듬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한일섭은 판소리도 배우고 작곡의 능력이 뛰어났다. 따라서 그는 다양한 계면조 선법과 우조를 사용하여 아쟁산조를 구성하였다. 김무경은 지영희와 한일섭에게 각각 해금과 아쟁을 사사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경기음악에 공연과 반주로 활동하였다. 이러한 영향으로 김무경은 중중모리에 푸는 가락을 넣어 자신만의 독창적인 가락을 구성했으며, 지영희에게서 받은 경기음악의 영향으로 그의 아쟁산조는 경기음악의 가락과 유사한 특징이 나타난다. 본 연구를 통해 아쟁산조의 경우, 2세대들이 1세대들의 음악을 그대로 답습한 게 아니라 본인들만의 독창적인 가락을 넣어 새로운 가락을 만들고 이것을 현재 3세대들에게 전승했음을 알 수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53497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8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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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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