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과 비만 소아에서 비만과 관련된 에너지 조절 호르몬과 영양소의 역할

Abstract

목 적: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비만과 천식의 연관성에 대하여 다양한 역학 조사보고들이 있지만, 확실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소아 천식의 발생에 관여하는 영향인자로서 비만 소아에서 leptin과 adiponectin이 연관성이 있는지, 그리고 폐 기능의 저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대상자는 6-18세 소아 총 61명 중 제1군은 비만을 동반한 안정된 천식 환아(n=14), 제2군은 비만을 동반하지 않은 안정된 천식 환아(n=16), 제3군은 천식이 없는 비만아(n=16), 그리고 건강한 대조군(n=15)으로 각각 분류하였다. 이들의 성별, 나이, 체중,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 kg/m2)를 알아보고, 아토피 병력과 가족력, 모유수유 기간, 부모 중 흡연 경력, 흡입용 부신 피질 스테로이드 사용 경력 등을 조사하였다. 알레르기 검사로서 혈청 총 IgE와 알레르겐 특이 IgE치, 말초혈액 호산구 수와 혈청 호산구 음이온단백(eosinophil cationic protein: ECP)을 각각 측정하였으며, 최대호기속도(peak flow rate)와 메타콜린 흡입(PC20)과 운동에 의한 기관지유발 시험으로 폐기능 검사를 하였다. 대상자들의 혈액 내 leptin, adiponectin, 지질(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유리지방산, 저 밀도 및 고 밀도 지질단백 콜레스테롤), insulin-like growth factor-1 (IGF-1), insulin-like growth factor-binding protein 3 (IGF-BP3)와 코티솔, 음식 섭취 설문조사 후 혈액에서 비타민 C와 E, β-카로틴, 셀레늄과 아연을 각각 측정하였다.

결 과: 전체 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9.69세이었다. 비만 군에서 혈중 leptin치는 높은 경향이 있는 반면, adiponectin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천식 군에서 leptin은 BMI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폐기능 검사로서 노력성 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에 대한 1초간 노력성 호기량(forced expiratory volume in one second: FEV1) 비율, FEV1/FVC 은 천식 군과 비 천식 군을 포함한 비만 군에서 낮았다. 천식의 유발에 연관된 비만 관련 영양소는 혈액 내 비타민 E와 아연은 천식 군에서 비 천식 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았으며, 카로틴은 천식 군에서 더 낮았다.

결 론: 본 연구에서 측정 가능한 비만과 관련된 에너지 조절 호르몬, 염증지표와 영양소들이 천식의 직접적인 유발인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았으나 비만이 FEV1/FVC 감소 및 폐 기능 저하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비만을 동반한 천식 환자에서의 leptin과 adiponectin의 상반되는 혈중 변화로 미루어 향후 에너지 조절 호르몬 및 영양소 조절을 통한 비만 관리는 천식의 예방 및 관리에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