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기제 유형에 따른 인물화검사의 상관관계 연구

Abstract

외적, 내적 환경으로부터의 적응뿐 만 아니라 완벽함을 요구 받으며 사는 현대인들은 사회 현상에 대한 대처 방식으로 일정한 방어기제를 전문화하고 있다. 이러한 방어적 대처 방식을 이해하기 위한 많은 방법들 중 대표적으로 객관적 자기보고식 검사와 투사적 검사가 있는데, 특히 미술치료 과정에서는 투사적 검사에 기초한 진단과 치료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내담자의 방어기제를 넘어 직접적인 확인과 진단의 어려움이 있는 무의식을 보다 깊숙이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투사적 검사는 그 신뢰도와 타당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어 학계와 임상에서 많은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반해 객관적 심리검사는 오랜 검증과 연구로 표준화되어 있으나 보다 반응이 표피적이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반응을 하려는 경향성을 가진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적응 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방어기제에 대한 다각적 분석과 그에 따른 선택적 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방어기제와 연관하여 인물화 반응특성을 살펴보고, 인물화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투사적 검사와 객관적 검사의 상관관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 대상은 서울, 대전, 대구 지역에 20~40대 성인 총 200명이며, 이화방어기제 200문항을 실시한 후 인물화 검사를 위해 297×210mm (A4)의 크기로 된 흰색 백지 2매를 제공하고, 인물화를 그리게 하였다. 단체실시 시 타당성 확보를 위해 보충 질문지를 작성하도록 하였으며, 집단실시 해석을 위해 일본의 오오도모 시게루(大伴荗 )박사에 의해 개발된 인물화 검사 분석 규준을 사용하였다. 방어기제를 성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성별로 인한 방어기제의 차이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허세, 반동형성, 투사, 왜곡, 해리방어기제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별 방어기제의 분석에서는 허세, 반동형성, 동일시, 투사, 왜곡, 예견, 해리, 신체화, 퇴행 등의 방어기제의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그리고 인물화와 방어기제의 상관관계에서는 이화방어기제 20개 중 12개의 방어기제와 오오도모(大伴荗 ) 부호 간에 상관관계가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이화방어기제와 오오도모인물화 검사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인물화 반응특성을 살펴본 결과 성숙도단계에 따른 인물화의 반응특성에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본 연구의 실증 분석 결과, 방어기제를 구체적으로 진단하는 도구로서 인물화의 사용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인물화를 통한 심리적 분석으로 개인의 적응 방식을 이해하고, 방어기제를 판단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