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적 역량모델에 기반한 블렌디드 러닝 교육체계 개발

Abstract

많은 학자들이 ‘역량’과 ‘역량기반 교육체계’라는 용어를 정의하고 있지만, 역량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그리 분명하게 제시되고 있지 않다. 지금까지의 역량 정의 또는 역량기반 교육체계설계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은 역량은 가시적인 측면과 불가시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 역량기반 교육체계설계는 직무분석을 대신하여 역량을 기반으로 분석을 하여 교육체계를 설계한다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역량 및 역량기반 교육체계의 본질적 특성을 재개념화하고, 대안적 역량모델과 그에 기반한 교육체계를 제시하였다. 도출된 연구결과물은 다음과 같다. 첫째, A기업의 M사업부의 10년차 이상의 우수성과자를 대상으로 인터뷰하여 대안적 역량을 도출하고, 이를 범주화하여 도출된 역량군을 바탕으로 해당범주를 포괄하는 두 개의 이미지, ‘지적 안목’과 ‘심성’을 제시하였다. ‘지적 안목’은 현상을 읽어낼 수 있는 ‘지식의 체계가 내면화된 상태’를 의미한다. ‘지적 안목’으로 도출된 지식체계는 ‘유통의 선순환구조 이해’와 ‘장업계 성장동력 구조이해’이며, 각각 3개씩, 6개의 하위역량이 도출되었다. ‘유통의 선순환구조 이해’는 ‘상황별 소비자 패턴분석’, ‘유통사 이해’, ‘매장공간가치 차별화’역량이 포함되고, ‘장업계 성장동력 구조이해’는 ‘신규 성장동력 발굴’, ‘ 전략적 사업기획’, ‘통합프로모션 실행’역량이 포함되었다. ‘지적 안목’이 온전히 발휘되기 위해서는 현상을 이루는 모든 구성요소들의 관계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윤리적으로 실천(win-win)할 수 있는 힘, 즉‘심성’이 갖추어져 있어야한다. ‘심성’으로 도출된 것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과 ‘가치창조 자기경영‘이며, 각각 3개씩, 6개의 하위역량이 도출되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은 ‘네트워크 및 파트너십 구축’, '소통‘, ’협상력‘역량이 포함되고, ’가치창조 자기경영‘은 ’긍정적 사고‘, ’창의성‘, '일에 대한 열정과 몰입’이 포함되었다. 둘째, 연구문제에서 도출된 2개의 이미지와 4개의 상위역량, 12개의 하위역량을 기본으로 대안적 역량모델을 제시하였다. 지적 안목과 심성 은 개념상 구분되지만, 양자가 분리되지 않은 채 아래위로 맞붙어 있다. 도출된 하위역량들은 개별적으로 발휘되는 것이라, 업무전반에 걸쳐 선순환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발전한다. 셋째, 대안적 역량모델에 기반한 교육체계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였다. 대안적 역량모델의 교육체계는 나선형 교육과정의 원리를 활용하였다. 나선형 교육과정의 핵심원리는 교육내용의 기본성격은 동일하지만, 직급이 상승할수록 교육내용의 폭과 깊이가 더욱 심화될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구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직급의 수준에 관계없이 가르칠 동일한 교육내용이 무엇인지 밝혀내고, 그것을 습득시키기 위해 각 직급별 수준에 맞는 과제를 부여하였다. 이상 본 연구는 기업교육의 실무현장에서 발휘되는 전문가들의 역량 및 역량기반 교육체계의 본질적 특성에 대해서 재개념화 하였다. 그리고 대안적 역량모델을 도출하고, 그에 기반한 교육체계를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역량개발과 관련된 기업교육에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