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학생의 음악개념 형성을 위한 기악 지도방안

Abstract

국문초록

오늘날 우리나라는 장애인의 사회 구성 비율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문화적, 예술적 지원이 필요한데 그 중에서도 음악은 그 자체로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여러 가지 효능을 가지고 있어 장애인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도구이며, 특수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이러한 음악교육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장애 학생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결함 때문에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음악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한 밑바탕이 되는 음악개념의 이해를 학습하는 음악교육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자는 정신지체 학생을 대상으로 2008년 개정 특수학교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음악1’ 교과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음악개념(큰 소리와 작은 소리, 높은 소리와 낮은 소리, 긴 소리와 짧은 소리, 같은 소리 다른 소리)의 요소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음악개념을 보다 쉽고 흥미 있게 학습할 수 있는 기악 중심의 지도안을 구성하였다. 2008년 개정 특수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하여 ‘음악1’의 단원을 분석하고 각 단원에서 제시하는 음악개념을 추출하였다. 그 결과 음악과 Ⅰ단계에서 음악개념을 형성하기 위한 활동은 생활 속의 소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쉽고 구체적인 활동에서부터 점차적으로 심화∙ 확대되는 나선형 구조를 보이고 있었다. 또한 전반부에서 한 단원 안에 하나의 음악개념만을 제시한 반면 후반부에서는 2~3개의 음악개념을 함께 제시하여 종합적으로 학습하도록 하였다. ‘음악1’교과서에서 가장 많이 제시되고 있는 음악개념은 ‘같은 소리와 다른 소리’였고, ‘긴 소리와 짧은 소리’와 관련된 활동은 두 번째로 많이 제시된 것에 비해 ‘큰 소리와 작은 소리’와 ‘높은 소리와 낮은 소리’개념은 상대적으로 적은 빈도수로 제시되고 있었다. 음악개념 형성을 위한 소리의 제시 단계는 생활 속의 소리에서 신체 소리로, 마지막에는 악기 소리의 단계로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연구자는‘음악1’ 교과서의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음악개념을 쉽고 흥미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기악 중심의 지도안을 구성하였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점적으로 연구하였다. 각각의 지도안은 일괄적인 교수∙ 학습 계획안 모형을 제시하여 개념 학습 시 같은 방식의 수업을 통해 익숙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생활 속의 소리를 중심으로 한 지도안을 통하여 주변의 소리를 직접 경험하고 소리 내어 보며, 구분해 보는 활동 안에서 음악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보다 효과적인 기악 연주를 위해 활동의 초반에는 다양한 소리를 경험하고 구분해 보며, 신체를 이용하여 표현해 보는 활동을 통해 충분히 소리의 개념을 인식하게 한 이후에 악기를 연주하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제재곡의 가사를 음악개념에 맞춰 개사하여 노래하고 연주함으로써 학생들이 악기 연주뿐만 아니라 노래의 가사를 통해서도 음악개념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금까지 연구자는 음악개념 형성을 위한 기악 지도안을 통해 정신지체 학생들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음악개념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는데, 본 연구가 정신지체 학생들의 음악개념 형성에 기여하여 정신지체 학생들이 음악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미적 즐거움을 체험하며, 음악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앞으로도 특수교육 현장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음악개념을 지도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