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추적기법을 활용한 박물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사용 여부에 따른 박물관 관람 경험 비교 연구

Abstract

대중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생활의 변화로 인해 박물관을 찾는 관객이 증가하고 있고,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또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박물관 이용 대상이 다양화 되고 박물관의 교육적 기능이 확대되면서 박물관의 사회 교육적 변화가 중요해졌다. 과거 전시, 수집, 연구가 박물관의 주된 역할이던 박물관은 오늘날 이와 더불어‘교육’에 동일한 비중을 두고 교육담당자, 교육 프로그램 기획자와 같은 전문 인력들을 통해 박물관 소장품의 대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비형식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박물관에서는 학교교육,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러한 비형식 교육으로서의 박물관 교육은 ‘학습’차원에서 현장학습, 체험학습, 창의력 학습 등의 일환으로 더욱 활발하게 인지적 정보와 감성적 학습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기술의 발달은 박물관 관람객의 적극적 관람과 다양한 학습경험을 가능하게 하였다. 모바일 매체(mobile media)의 특성인 이동성, 사용편이성, 기능성, 상호작용성은 박물관에서의 교육적 활용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모바일 매체의 특성을 바탕으로 관람객은 자유롭게 전시물을 선택, 관람 하면서 관련 지식을 이해하고 자신의 경험과 연관 지어 만족스러운 경험을 만든다. 모바일 매체는 박물관 관람 형태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고, 관람객은 유물과의 상호작용을 넘어 모바일 기기와 전시 유물과 상호작용하면서 느끼는 관람경험이 이전보다 더 복잡해지고 풍부해지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박물관에서 해석적 장치로서 관람객에게 다양한 인터랙션을 제공하는 모바일 매체 가운데 스마트폰, 타블렛 PC 등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박물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museum mobile application) 에 주목하였다. 이 연구의 목적은 관람객이 박물관에서 일반적 관람을 통해 유물을 관람할 경우와 박물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유물을 관람할 경우를 관람객의 경험적· 개인적 맥락에서 비교하는 데 있다. 관람객이 전시 유물을 관람 할 때 전시환경에서 정보 탐색의 상호작용 과정이 어떻게 일어나는가에 주목하여 시선의 주의․ 집중․ 탐색 과정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관람객의 시선 추적과 관련한 객관적 데이터 수집을 위해 시선추적기(Eye tracker)를 사용하였다. 제2장 이론적배경에서는 본 연구에서 주목하고 있는 박물관 관람에서의 학습 경험을 고찰하기 위해 구성주의적 이론과 박물관 전시환경에 대해 이해하고, 시지각 정보탐색 이론을 통해 학습자의 학습대상에 대한 인지적 측면을 살펴보았다. 제3장은 박물관에서 유물 관람 시 시각 정보에 대한 정보이동 패턴과 학습경험에 대한 연구 방법을 기술하였다. 연구는 박물관을 관람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안경식 시선추적기를 착용하게하고 일정 구간의 유물을 일반적인 관람과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관람 두 가지 방법으로 경험하게 한 후 인터뷰를 통해 경험의 차이점에 대해 논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첫째, 시선추적기를 이용하여 유물, 레이블의 텍스트, 모바일 기기가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시각정보의 정보탐색 패턴의 차이를 밝히고자 하였다. 둘째, 관람객이 유물을 관람할 때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여부가 관람객의 학습경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 인터뷰를 통해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기존의 박물관 교육 연구와 비교하여 과학적 도구를 활용하여 학습 경험을 평가했다는 데 있어 차별성을 가진다. 단순히 정량적 데이터 수집 도구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관람 방법에 따른 시지각 패턴과 관심 영역에 대한 객관적, 통합적 분석을 했다는 점에 학문적 가치가 있다. 향후 기술의 발전으로 학습자 특성을 고려한 교육 분야의 과학적 접근이 더욱 정교해지고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