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시에 의한 볼프의 가곡 분석 연구

Abstract

독일 시문학과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며 19세기에 전성기를 맞이한 독일 예술가곡은 음악적으로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어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이러한 예술가곡의 발달 가운데 독일의 대문호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시는 그 자체로서 이미 ‘훌륭한 언어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음악성이 뛰어나 18세기와 19세기에 걸쳐 많은 작곡가들의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괴테의 시 186편이 2660곡의 음악으로 재탄생 되었고, 그 중에서도 특히 볼프(Hugo Wolf, 1860-1903)는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 -1828),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과 함께 괴테의 여러 시를 음악화 한 대표적인 작곡가로 꼽힌다. 볼프의 『괴테 시에 의한 가곡집』(Gedichte von J.W.v.Goethe) 가운데 「냉담한 아가씨」(Die Sprö de)와 「마음이 풀린 아가씨」(Die Bekehrte)를 졸업연주회 곡목으로 정하게 되면서, 이에 대한 음악적 해석을 돕기 위해 논문의 주제로 선정하였다. 이 두 곡의 객관적 분석을 위한 기준을 위해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은 연구 방법을 설정하였다. 우선적으로 괴테의 시를 음악화 한 작곡가들의 작업과 함께 괴테의 시문학에 대한 사고를 괴테 시 이해를 위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 다음 과정으로는 괴테 시를 작곡하는데 있어서 볼프만의 독자성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를 파악한 후 그 방법을 두 곡의 분석에 적용하려고 한다. 괴테 시의 음악화 작업에 대한 독자성을 파악하기 위해 본 논문은 19세기 예술가곡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이자 괴테의 『미뇽의 노래』(Mignon Lieder)중에서도 「그대 그 나라를 아는지」(Kennst du das Land)를 가곡으로 작곡한 슈베르트, 슈만 그리고 볼프의 가곡 작곡법을 분석한다. 이 분석과 비교를 통해 괴테 시를 음악화 하는 볼프만의 독자성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정리된 볼프의 괴테 시 작곡법을 그의 가곡 「냉담한 아가씨」와 「마음이 풀린 아가씨」의 작품 분석에 다시 적용하여 볼프의 가곡 작곡법에 대한 내용을 재정리하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 분석 대상으로 다루는 가곡들의 분석을 통해 시인의 의도와 작곡가의 의도를 파악하여 연주에 있어서 올바른 시어와 음악적 표현을 담도록 함에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