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도자 공예를 활용한 고등학교 미술수업

Abstract

현대도자 공예는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공예(工藝)의 한 부분으로서 실용성에 중대한 가치를 지닌 도자기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작가의 내면을 표현하는 정신적인 영역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현대도자 공예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작가와 관객을 연결해주는 언어로서의 기능과 문화적인 기능을 가지게 된 것이다. 현대미술에서는 장르의 경계가 약해지면서 타 장르의 미술과 재료, 건축, 과학들의 다른 문화들까지 폭 넓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또 바우하우스의 등장 이후과거의 제한된 재료와 좁은 영역의 조형원리 및 기법을 가르치는 편협한 도제교육으로서의 미술교육이 기초과정에서부터 학생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재료와 도구들을 다루게 하여 조형을 폭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실제 조형능력을 키워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로 인해 도자공예 교육에 있어서도 단순히 실용적이고 전통적인 개념의 교과서적인 지식만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그러나 교육현실에서는 이러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않은 채 아직까지 표면적인 감상과 기법수업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미술교육은 작품의 결과나 기법을 강조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작욕구와 실험적 사고를 제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점토와 오브제 결합을 중심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도자 공예의 개념과 특성을 이해하며 학생들의 생각을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표현해 볼 수 있는 실제적인 프로그램을 연구하여 제안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연구의 이론적 배경이 되는 현대도자 공예의 발생배경과 역사적 흐름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현대도자 공예의 개념과 특징에 대해 고찰하였다. 그리고 현대도자 공예의 작품을 평면적, 입체적, 오브제를 활용한 표현으로 나누어 어떤 방향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현대도자 공예의 교육적 가치를 고찰하고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제안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러한 앞의 연구들을 바탕으로 현대도자 공예 수업지도안의 전체적인 방향과 그 구성을 제시하고 실제로 점토와 오브제 결합을 중심으로 한 지도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수업방안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자신의 사고와 개성표출을 통하여 자아정체성 형성에 도움을 주고, 동시대에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 감상과 표현매체에 대한 탐색을 통해 창의적 발상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현대미술의 특징과 연계하여 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교수․ 학습지도안의 기초 자료로서 의의를 갖으며, 차후 현대도자 공예를 활용한 다양한 미술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