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장애에 대한 통합예술치료 단일사례 연구

Abstract

국문요지

양극성장애는 일반적으로 생물학적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만성적인 정신장애로 알려져 있다. 양극성장애에 대한 치료는 대체로 약물치료가 중심이 되고 있고 그 효과가 뚜렷하다. 그러나 약물치료 만으로는 양극성장애의 경과를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이 실제 임상에서 자주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다. 양극성장애에 관련된 선행 연구들도 대부분 약물치료의 경과에 대한 것들이지만, 최근에는 약물 치료만으로는 양극성장애의 심리사회적 측면을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또한 심리사회적 치료가 환자의 예후를 좋게 하고 치료의 효과를 최대화한다는 연구들도 보고되고 있다. 심리사회적 측면에서 살펴볼 때, 양극성장애의 증상이 발현되는 동안 판단력의 장애나 기능의 손상으로 인하여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양극성장애를 가진 사람들 역시 생활의 여러 영역에서 심리사회적 문제에 부딪히게 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다시 증상을 재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양극성장애의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약물치료와 동시에 적절한 심리치료를 함께 적용한다면, 약물치료만 실시했을 때 보다 여러 가지 치료적 이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새로운 치료 모델로서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을 통하여 양극성장애를 가진 성인 남성의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향상되는 변화과정을 알아보는데 의의를 둔다. 본 연구는 양극성장애를 가진 성인 남자를 대상으로 총 30회기에 걸쳐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였고, 치료과정 분석을 통하여 효과를 검증하였으며, 치료 전과 후의 언어와 행동의 변화양상에 대하여 사전과 사후로 이루어진 가족 인터뷰를 통한 검증을 하였다. 그리고 보다 객관적인 검증을 위하여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총 5회에 걸쳐 스트레스 대처능력 척도검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스트레스 정도와 스트레스 대처능력의 또 다른 검사로서, 사전·사후 PITR검사를 함께 실시하였으며, 양극성장애에서 기인하는 부정적인 성격적 장애의 요소들의 유·무와 정도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하여 DSM-Ⅳ 성격장애 진단검사를 사전·사후로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이 양극성장애의 성인 남자의 스트레스 대처능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하위 요인인 긍정적 자기인식, 우울감 감소, 대인관계 능력 향상 등 대상자 개인의 긍정적인 변화 양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미약한 양극성장애 성인 남자의 스트레스 대처능력 향상에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이 효과적인 모델로 제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