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ph Schwantner <Sparrows> 분석연구

Abstract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조셉 슈반트너(Joseph Schwantner, 1943- )의 작품인 Sparrows(1979)는 역사적인 다양한 양식을 통한 전통성과 현대적인 작곡기법이 유기적으로 잘 융합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작품의 성격은 작곡가로서 슈반트너의 음악에 있어 대표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18세기 일본의 하이쿠 작가인 잇사의 시를 가사로 하여 작곡된 성악을 위한 실내악 작품이다. 작품에서 드러나는 양식들은 르네상스, 바로크, 낭만주의를 포함한 현대적인 양식까지 다양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이러한 성향을 통일성있게 작품안에서 다루고 있는 점이 Sparrows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작품에서 주요하게 사용되고 있는 작곡기법인 순열작법은 구조적으로 각 부분들을 통합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순열적인 개념은 "Tonal Cycle" 이나 "Cyclic Pattern"과 같은 방식으로 활용된다. 순열방식을 통한 순환 즉, Cycle의 개념은 작품이 가사로 가져온 잇사의 하이쿠의 의미와도 연관이 깊다. 잇사의 하이쿠는 작곡가에 의해 배열 된 것이지만, 작품 안에서 낮과 밤, 그리고 다시 낮으로 이루어지는 자연적 순환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음악적인 요소로 다시 작품 안에서 드러나게 된다. 슈반트너는 또한 신낭만주의 작곡가로서 자신의 작품안에 다양한 전통적인 양식을 포함하는데, 이러한 음악적 소재와 진행은 청중으로 하여금 보다 더 친숙한 음악을 듣도록 하며 또한 자연스럽게 현대적인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과감한 현대적인 어법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비정규적인 관현악법과 기보법, 음색적인 효과와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곡기법을 통해 현대음악으로서의 실험성과 개척정신을 잃지 않는다. 따라서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현대음악이 또한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음악을 이끌어가며 청중과 교감을 하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연구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