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발달지체 유아의 자기표현 향상을 위한 통합예술치료 단일사례연구

Abstract

국문요지

언어발달지체는 신체적 문제 뿐 아니라 정서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언어발달지체 유아는 언어를 통한 자기표현을 충분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문제행동을 유발하거나 심리 · 정서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더욱 심한 언어장애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하여 치료해야 한다. 특히 신체적, 정서적 발달의 중요시기에 있는 유아의 경우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언어발달지체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언어치료의 방법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전통 언어치료의 한계를 보고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예술치료와 언어치료를 병행하는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은 치료의 효과와 예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그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언어발달지체 유아의 자기표현 향상을 돕는 통합예술치료를 실시하고, 언어표현과 비언어표현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대상자는 언어발달지체 진단을 받은 48개월 여아이며 연구기간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9개월간 주 1회 45분씩 총 35회기에 걸쳐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단일사례 연구로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매 회기 유아의 변화를 기록 · 녹취하였고, 사전 · 사후로 유아언어표현력 검사와 HTP, 가족화를 실시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교사 인터뷰를 사전 · 중간 · 사후에 실시하였고, 어머니 인터뷰를 사전 · 사후에 실시하여 유아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통합예술치료가 언어발달지체 유아의 언어표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에서는 통합예술치료가 유아의 언어표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전 · 사후에 실시한 유아언어표현력 검사를 비교해 본 결과, 사전 검사 6점에서 사후 검사 23점으로 총 17점이 상승하였고, 관찰일지와 교사 · 어머니 인터뷰를 언어표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발음, 억양, 어휘력, 문장표현력, 언어사용 횟수, 주도적 언어표현력, 창의적 언어표현력, 문자언어표현력 등이 향상되어 언어표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통합예술치료가 언어발달지체 유아의 비언어표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에서는 통합예술치료가 비언어표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전 · 사후에 실시한 HTP 검사를 비교해본 결과, 집 그림은 사전 검사 2점에서 사후 검사 7점으로 점수가 5점이 상승하였으며, 나무 그림은 사전 검사 1점에서 사후 검사 7점으로 6점이 상승하였다. 또한 여자 그림은 사전 검사 2점에서 사후 검사 4점으로 2점이 상승하였으며, 남자 그림에서는 사전 검사 2점에서 사후 검사 4점으로 2점이 상승하였다. 또한 관찰일지와 교사 · 어머니 인터뷰를 비언어표현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자신감 향상과 주도적 태도 등의 심리적인 부분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하였으며 섬세하고 창의적인 미술표현, 풍부한 표정과 몸동작 등을 통해 비언어표현의 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본 연구에서는 언어발달지체 유아의 자기표현의 향상에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언어에 문제가 있는 유아에게 통합예술치료를 실시하여 언어를 통한 자기표현 뿐 아니라 심리 · 정서적인 비언어표현을 지원한 본 연구가 다양한 언어적 문제의 치료방법에 대한 개발에 기초 연구 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