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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양식에 대한 재고(再考)

Title
판타지 양식에 대한 재고(再考)
Other Titles
Rethinking Stylus Phantasticus: Focused on Heinrich Biber's Works
Author
하승완
Advisor(s)
정경영
Issue Date
2015-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20세기 초 《묵주 소나타》(Rosenkranzsonaten)의 출판 이후, 이 작품이 가진 표제적 성격으로 인하여 비버(Heinrich Biber)는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제외하고 비버의 작품들은 여전히 음악사 서술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아왔다. 본 논문은 《묵주 소나타》를 포함한 비버의 여러 기악 작품에서 드러나는 ‘음악적 판타지’를 조명함으로써 지금까지 음악사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던 비버에게 정당한 역사적 위치를 부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7, 18세기 키르혀(Athansius Kircher)와 마테존(Johann Mattheson)은 음악 양식을 분류하면서 음악적 판타지를 하나의 ‘양식’(stylus phantastius)으로 확정 짓고자 했다. 그러나 이들의 논의에 따라 ‘판타지 양식’을 명확히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정도로 모호한 여지를 남긴다. 그런데 음악적 판타지에 관하여 이들의 견해와 다른 여러 이론가들이 남긴 견해를 살펴보면, 판타지라는 용어는 ‘양식’이라기보다는 음악가의 ‘정신’(spirit) 혹은 ‘태도’(mode)에 부합한다는 것이 드러난다. 여기에는 음악적 제약으로부터의 일탈과 자유, 독창성과 즉흥성이 포함된다. 이와 더불어 ‘판타지’의 그리스 어원과 철학에서의 논의, 그리고 시각예술에서 다뤄진 판타지의 의미를 참고하면 의외의 사실이 밝혀진다. 지금까지 ‘판타지 양식’의 정점으로 여겨졌던 북스테후데(Dietrich Buxtehude)나 바흐(J.S. Bach)의 작품이 아닌, 바로 비버의 작품에서 판타지의 ‘정신’과 ‘태도’가 충만하다는 점이다. 본 논문에서는 비버의 작품들을 구체적이고 심도 있게 분석함으로써 그 작품들이 지닌 판타지적 면모들을 논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비버에게 ‘가장 뛰어난 바로크 시대의 판타지 작곡가’라는 합당한 위상을 새로이 부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8960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6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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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MUSIC(음악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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