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작곡가 헨리 퍼셀 이후 근 200년 동안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 공백기를 지나 현대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출현은 영국에 있어서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는 일생동안에 오페라 16개, 발레곡 2개, 교향곡 17개, 협주곡 10개, 합창곡 23개, 가곡 38개, 실내악곡 40개 등 150여개의 작품을 남겼다. 그 중 어린이 오페라로는 「Noye’s Fludde(노아의 방주)」와 「The Little Sweep(굴뚝 청소부 쌤)」이 있다. 「The Little Sweep」은 브리튼이 작곡한 15개의 오페라 중 제일 짧은 기간에 작곡된 오페라이며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에서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이다. 기존의 어린이 오페라는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오페라를 의미하는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독일 작곡가 엥겔베르트 훔퍼딩크(Engelbert Humperdinck, 1854~1921)의 「헨젤과 그레텔(Hänsel und Gretel, 1893)」을 들 수 있다. 반면에 「The Little Sweep」은 어린이들이 직접 노래와 연기에 참여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이전의 관람만 하던 어린이 오페라와 차별화 된다. 또한 기존 오페라에서 볼 수 없었던 “Audience Song (관객의 노래)”이 등장하는데 이는 관객의 참여도를 직접적으로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항상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의 이야기를 오페라의 주제로 많이 써왔던 브리튼은 이 어린이 오페라에서도 굴뚝청소부라는 빈민층의 이야기를 소재로 사용하였다. 「The Little Sweep」에서 브리튼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각각의 인물분석과 반복적이며 단순한 음악에서 잘 표현되었다. 이 오페라는 어린이들이 각 성부의 성악가와 함께 무대에 서면서 성악적 발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며 직접 무대에 설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오페라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또한 이 오페라는 기본적인 오페라의 특성과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요소들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교육에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