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열정」 1악장 분석

Abstract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은 고전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낭만주의 음악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음악가이다. 베토벤의 작품 활동은 초기, 중기, 후기의 세 개의 시기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다. 초기에는 작품 안에 다양한 악곡 형식을 도입하여 당시 고전주의 음악 틀을 베토벤만의 새로운 양식으로 발전시켰다. 중기에는 작품의 규모가 커지고, 원래의 악곡 형식에 변형, 제외, 추가 등으로 베토벤만의 독자적인 행보를 남겼다. 후기에는 내면의 음악적 기법이 작품 안에서 예술적으로 한층 깊어짐을 볼 수 있다. 또한 작품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에 따라 초기, 중기와는 다른 성숙미를 엿볼 수 있다. 베토벤은 초기, 중기, 후기에 걸쳐 총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남겼다.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는 작곡 년도, 형식 등 각 작품에서 드러나는 공통적인 특징들을 구분하여 세 개의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23번《열정》(Appassionata, 1805)은 시대적으로 중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화성과 조성 그리고 형식적인 측면에서 낭만적인 요소들이 나타난다. 따라서《열정》1악장의 분석을 통해 1악장에서 나타나는 낭만적인 특징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는 베토벤의 중기와 후기의 과도기적 작품을 연구하는데 있어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먼저 제Ⅱ장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세 개의 각 시기별로 특징을 살펴보고, 제Ⅲ장에서는《열정》의 작품배경을 간단하게 논한 후 1악장을 분석하고자 한다. 제Ⅳ장에서는 Ⅲ장에서의 분석을 토대로《열정》1악장에서 어떠한 낭만주의적 특징이 나타나는지 살펴보고, 이 낭만주의적 특징을 고전시대의 틀과 비교하고 분석함으로써 연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