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의 <거울>에 나타나는 '거울'의 의미 연구

Abstract

국문요지

라벨(Maurice Ravel, 1875-1937)의 개별 작품으로 이루어진 다른 모음곡들을 보았을 때 작품의 의도나 목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라벨의 <거울>(Miroirs, 1905)은 그 제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정확한 해석은 물론 짐작조차 하기 힘든 곡이다. 그 이유로는 각각의 제목들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을 찾기 힘든 점이 있다. 첫 번째 곡 “나방”(Noctuelles), 두 번째 곡 “슬픈 새들” (Oiseaux tristes), 세 번째 곡 “대양 위의 조각배” (Une barque sur l’Océan), 네 번째 곡 “어릿광대의 아침노래” (Alborada del gracioso), 다섯 번째 곡 “종들의 골짜기” (La vallée des cloches)로 이루어진 <거울>은 명확한 성격을 가지며 그 음악은 각 제목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본 논문에서는 라벨이 생각했던 ‘거울’이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1) 라벨이 자서전에서 밝힌 내용, 2) 음악에 대한 라벨의 태도와 성격, 3) 당대 다른 작곡가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거울의 의미, 4) 라벨 사건과 상징주의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이 후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각 악곡들이 어떻게 거울의 의미를 드러내는지 분석적 접근을 통해서 연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