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자기 감정조절 능력 향상을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 개발 연구

Abstract

이 연구는 1인 가구들에게 예상되는 심리적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하여 1인 가구 생활자들의 생활 특성과 심리상태를 파악한 후 자기 감정조절 능력 향상을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제안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는 미술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문헌 자료 및 1인 가구에 관련된 기사 등을 토대로 1인 가구의 특성을 파악하였고, 인간의 감정조절과 자가 심리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다음으로 프로그램의 기반이 될 자가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활용한 매체를 분석하였으며 자가 심리치유로서의 미술치료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1인 가구의 심리적 특성과 경험을 실질적 경험자들의 언어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고자 질적 연구 방법 중 심층 면접을 채택하였다. 심층 면접은 서울 인근 지역의 30~40대 남녀 7명으로 1인 가구 생활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고 분석하였다. 심층 인터뷰에 의해 1인 가구 생활자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44개의 의미 있는 진술 내용으로부터 27개의 감정요소로 코드화 하였다. 그리고 비슷한 감정요소에 따라 8가지로 범주화해 ‘혼자 있는 외로움’, ‘혼자되는 불안감’, ‘혼자 무기력해진 삶’의 3가지 주제를 도출하였다. 1인 가구 생활자들이 느끼는 부정적 감정은 외로움과 고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러한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TV보기,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 활용, 유흥문화 즐기기, 친구 만나기, 동호회 활동 등에 매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해소 방법들은 외로움과 고독의 감정에서 더 나아가 무의미한 공허감과 불안감이라는 2차적인 감정들을 초래하였고 이들은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점차적으로 감정이 무뎌지고 무기력감에 빠지는 것을 걱정하였다. 때문에 1인 가구 생활자들이 혼자됨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기 성찰과 함께 혼자 있는 시간을 좀 더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1인 가구 생활자들이 혼자 있는 동안 스스로 감정조절을 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자가 미술치료 워크북 프로그램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자가 미술치료 프로그램은 감정조절 중심 치료 모델을 기반으로 7단계의 언어적·조형적 요소가 결합된 15회기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첫 번째, ‘워밍업 단계’에서는 손가락 운동과 낙서하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열어준다. 두 번째, ‘자기감정 진단 단계’로 정서측정도구를 활용하여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도록 한다. 세 번째, ‘자기감정 관찰 단계’는 조형적 요소에 의하여 감정을 발견하고 자신의 심리상태를 파악해본다. 네 번째, ‘감정조절 방해요소의 차단 단계’로 생각정리를 통하여 자기 생활의 불필요한 감정요소를 버리고 좀 더 긍정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다섯 번째, ‘긍정적 감정으로의 전환 단계’로 ‘셀프토크’와 ‘컬러 패턴 만들기’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상태를 긍정적인 감정상태로 전환하도록 돕는다. 여섯 번째, ‘긍정적 감정으로의 습관화된 훈련 단계’에서는 생활의 재미 요소 찾기와 인생의 목표 설정에 대한 계획하기를 통해 좀 더 계획적이고 가치 있는 삶을 생활 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일곱 번째, ‘마무리 단계’에서는 ‘스텐실 작업’과 ‘압정 점묘화 기법’을 활용한 조명 만들기를 통해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결과물을 통하여 성취감도 채워주도록 한다. 위와 같이 언어적 요소와 조형적 요소가 통합된 형태의 혼자서 할 수 있는 단계적 활동 프로그램으로 1인 가구 생활자로서 혼자 있는 것에 대한 의미와 감정을 스스로 파악하고 자기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자가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기대할 수 있다. 본 연구가 갖는 의의는 첫째, 1인 가구 생활자들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심리적 어려움과 부정적 감정을 이해하는데 의미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둘째, 1인 가구 생활을 경험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면밀히 분석하여 프로그램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현장 적용성이 높을 것을 기대한다. 셋째, 자가 치료적 형태로 기존 심리학적 기반 미술치료의 한계점을 보완한 치료 모델을 제시하는데 의의를 지닌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자기감정 조절을 위한 워크북 프로그램 자료로 활용되어 자가 심리 치유 프로그램 이해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