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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쟁 창작음악의 전개과정과 시기별 독주곡의 음악적 특징

Title
아쟁 창작음악의 전개과정과 시기별 독주곡의 음악적 특징
Author
김상훈
Advisor(s)
김성아
Issue Date
2016-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본 연구는 최초의 아쟁 창작곡 <낙조>가 발표된 1968년 이후 약 50여 년간 이루어진 아쟁 창작음악 전개 양상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쟁 창작독주곡의 음악적 특징을 검토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아쟁 창작음악의 전개과정과 아쟁 개량을 연관지어 연구하였고, 아쟁 창작독주음악의 분석을 바탕으로 각 시기별 아쟁 창작독주곡의 특징을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아쟁창작곡이 만들어진 시기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아쟁 창작음악의 전개과정과 이에 맞물려 이루어진 아쟁의 악기개량, 그리고 아쟁의 연주기법 등을 살펴보았다. 제1기에 해당하는 1990년대의 아쟁 창작음악은 모두 전통음악을 소재로 하였다. 1995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창단과 함께 10현 소아쟁과 10현 대아쟁이 등장하였으나 여타 국악관현악단과 아쟁 전공자들에게 널리 전파되지 않아, 아쟁 협주곡과 창작독주곡에서 산조아쟁이 주로 사용되었다. 2000년대로 상정한 제2기의 아쟁 창작음악은 전통음악을 소재로 한 음악보다 새로운 소재로 작곡된 창작음악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며, 아쟁 연주자들이 아쟁 창작독주곡의 레퍼토리 확장을 위해 다른 악기의 독주곡을 아쟁 독주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하였다. 이 시기에는 1995년 개량된 10현 소아쟁과 10현 대아쟁이 널리 보급되면서 이들 악기로 연주되는 협주곡과 독주곡·중주곡이 다수 나타나게 되었다. 특히 제1기에는 없었던 대아쟁 협주곡이 발표되었고, 대아쟁이 포함된 다중 협주곡 형태도 나타났다. 또한 2005년 아쟁앙상블 ARCO가 등장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아쟁 실내악단이 생겨 아쟁 중주가 활발해진다. 이런 영향은 각 대학의 아쟁반 발표회 또는 현악 발표회에서 아쟁 중주를 하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의 제3기에는 제2기에서처럼 새로운 소재로 작곡된 아쟁창작음악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협주곡의 경우 대아쟁보다는 소아쟁에 집중되기도 하였는데, 대아쟁의 음역이 국악관현악과 중첩되고 음색이 도드라지지 않아 국악관현악과의 협주에 효과적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아쟁 실내악단의 활동이 잦아들어 아쟁 중주곡 발표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아쟁 창작독주곡에서는 순수 예술음악 보다는 대중성이 강한 경음악(이지리스닝) 계열의 음악이 늘어났다. 이와 함께 제3기에는 아쟁이 외국작곡가에게 알려져 아쟁 창작독주곡이 몇 곡 발표되기도 하였다. Ⅲ장에서는 아쟁 창작음악의 전개 양상을 바탕으로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세 시기로 나누어 각 시기별 아쟁 창작독주곡을 분석해 보았다. 제1기는 1990~1999년으로 구분하였고, 대상 작품은 소아쟁 독주곡 <상주아리랑 주제에 의한 변주곡>·<화백>과 대아쟁 독주곡 <마음>으로 하였다. 제1기의 아쟁 창작독주곡의 조성은 큰틀에서 전통음악에 나타나는 소재를 활용하였고, 리듬형태 또한 전통장단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약간 변형하여 사용하는 정도로 분석되었다. 연주기법은 소아쟁보다 대아쟁에서 더 다양한 연주기법이 나타났다. 제2기는 2000~2009년도로 구분하였고, 대상작품은 소아쟁 독주곡 ·<아라성>과 대아쟁 독주곡 <못다쓴 편지> <여백Ⅱ-번짐>·<소리 석양에 새기고>로 하였다. 제2기 아쟁 창작독주곡의 조성은 소아쟁 창작독주곡 <아라성>을 제외한 나머지 악곡이 무조성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되었다. 리듬형태는 작곡가의 전공별로 경향을 달리하는데 국악전공 작곡가는 전통장단을 적극 활용하였고, 서양음악전공 작곡가는 가야금 휘모리에 나타나는 리듬형태를 공통되게 활용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주기법은 제1기와 동일하게 대아쟁에서 더 다양하게 나타났다. 제3기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로 구분하였고, 대상작품은 소아쟁 독주곡 <육백살이었을 때>와 대아쟁 독주곡 <점진적 전환>으로 하였다. 제3기 아쟁 창작독주곡의 조성은 소아쟁 창작독주곡은 무조성의 음향적인 시도를 한 것으로 분석되었고, 대아쟁 창작독주곡은 5음 음계와 7음 음계를 혼용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리듬형태에서는 두 악곡이 공통적으로 일정한 규칙과 패턴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주기법은 음향적인 시도를 악곡에 시도한 소아쟁에서 다양하게 나타났다. Ⅲ장에서 이루어진 아쟁 창작독주곡의 분석을 바탕으로 Ⅳ장에서는 아쟁 창작독주곡의 음악적 특징을 정리해 보았다. 아쟁 창작독주곡은 대학 교육과정 속에서 최초로 발표되었다. 대학교육 속의 교과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는 졸업연주회 창작독주곡으로 창작되어 정악과 민속악 즉 전통적인 요소를 악곡에 담고 있다. 이후 대학교육 현장의 현실은 비슷하지만 새로운 창작독주곡을 창작하는 일은 거의 없고, 기성연주자의 작품을 전공시간에 습득하여 무대에 올렸다. 대학교육을 통해 배출된 아쟁전공자들은 개인 기량을 음악애호가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였다. 그 중 하나가 개인연주회로 작곡가에게 위촉하여 받은 아쟁 창작곡을 발표하였는데, 서양음악 전공 작곡가는 서양적인 선율에 전통음악어법에서 나타난 시김새 정도와 장단의 느낌 정도를 가져와 사용하였고, 국악 전공 작곡가는 전통음악어법을 기반으로 한 선율 전개에 반음계적 진행을 가져와 새로운 선율 전개양상을 도모하였다. 또한 최근에는 아쟁이 외국에 소개되는 과정에서 서양악기에 비해 연주형태의 독특함과 풍부한 음량 그리고 강렬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점으로 각광받았으며, 외국인이 작곡한 최초의 아쟁독주곡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아쟁 창작독주곡의 음악적 특징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작곡가가 자신의 음악을 악기에 투영시켜 창작하였기 때문에 창작된 악곡별로 음악적 연관성을 찾기는 어려웠다는 점이다. 다만 소아쟁과 대아쟁이 가지는 악기 구조상의 특성으로 인해 작곡가들이 표현하는 음악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창작음악이 발표되면서 창작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의 음악관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을 정리하면 아쟁 창작음악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이는 대부분 아쟁 연주자들의 주도적인 노력에 의한 것들이었다. 따라서 다가올 미래의 아쟁 창작음악의 발전을 위해 아쟁 연주자들의 음악관과 아쟁 창작음악 작품해석 그리고 각 악기에 맞는 연주기법 개발은 아쟁 창작음악 발전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자는 본 연구를 통해 향후 아쟁 창작음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세 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 체계적인 교육의 중요성, 둘째, 악기 특성에 대한 인식의 필요, 셋째, 연주자의 확고한 음악관 정립의 필요를 제시하였다. 향후 아쟁 창작음악이 나아가는 방향은 많을 수 있다. 그러나 아쟁을 연주하는 연주자로써 분명한 주체성(identity)을 가진 창작음악 활동을 하여야만 음악뿐만 아니라 연주의 생명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당부와 함께 추후 아쟁 창작음악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는데 기초가 되길 기대해 본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5779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8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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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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