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간 혈압변동성과 대사증후군 발생의 관계: 일반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Abstract

배경: 혈압상승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정립되어 있다. 임상적으로 혈압이 심혈관 질환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혈압을 측정함으로써 알 수 있다. 반면, 이전의 연구들은 혈압변동성 역시 심혈관 질환과 유의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기존의 연구들은 대사증후군과 심혈관 질환이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대사증후군을 심혈관 질환의 전구단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혈압변동성이 대사증후군을 매개로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가정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심혈관 질환이 없는 일반 인구집단에서 혈압변동성이 대사증후군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 보는 것이다.

방법: 본 연구는 한국유전체역학조사 사업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이 자료에서 총 6기의 조사기간 중 첫 3기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조사에 응한 7,195명의 코호트를 모았다. 이 중에서 3,431명의 심혈관 질환, 당뇨병, 그리고 대사증후군 환자는 제외되어 총 3,452명의 코호트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통계학적인 방법으로는 첫 3기 동안의 평균혈압과 혈압변동성이 향후 대사증후군의 발생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일반화 추정 방정식을 사용하였다.

결과: 대상 군의 나이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53.5 (8.25)세이었고, 남성의 비율은 50.2%였다. 일반화 추정 방정식에서 성별, 나이, 그리고 대사증후군의 인자들을 보정하였을 때, 대사증후군의 발생은 평균 수축기 혈압(오즈비 1.042, 95% 신뢰구간 1.035 – 1.048, p < 0.001), 평균 이완기 혈압(오즈비 1.059, 95% 신뢰구간 1.049 – 1.069, p < 0.001), 수축기 혈압의 표준 편차(오즈비 1.036, 95% 신뢰구간 1.017 – 1.055, p < 0.001), 이완기 혈압의 표준 편차(오즈비 1.053, 95% 신뢰구간 1.027 – 1.080, p < 0.001), 그리고 이완기 혈압의 변동계수(오즈비 1.025, 95% 신뢰구간 1.005 – 1.046, p = 0.016)와 관련이 있었다. 평균 수축기 혈압, 평균 이완기 혈압, 수축기 혈압의 변동성, 그리고 이완기 혈압의 변동성을 추가로 보정하였을 때, 대사증후군의 발생은 평균 수축기 혈압(오즈비 1.033, 95% 신뢰구간 1.020 – 1.045, p < 0.001), 이완기 혈압의 표준편차 (오즈비 1.033, 95% 신뢰구간 1.003 – 1.063, p = 0.030), 그리고 이완기 혈압의 변동계수 (오즈비 1.027, 95% 신뢰구간 1.004 – 1.051, p = 0.020)와 양의 상관 관계가 있었다.

결론: 심혈관 질환이나 대사증후군이 없던 일반 인구집단에서 새로운 대사증후군의 발생은 평균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의 방문간 변동성과 관련이 있었다. 이완기 혈압의 방문간 변동성과 대사증후군의 발생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기전에 대하여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