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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석 거문고 독주곡의 음악적 특징

Title
정대석 거문고 독주곡의 음악적 특징
Other Titles
A Musical Study on Jeong Dae-Seok's Geomungo solos
Author
한나리
Alternative Author(s)
Han, Na Ri
Advisor(s)
변성금
Issue Date
2017-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정대석은 거문고 연주자로서는 최초의 연주가 겸 작곡가로서 45년간 60여곡의 국악창작곡을 발표해 왔다. 그는 악기에 대한 남다른 이해력과 연주력을 바탕으로 거문고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작품들을 발표함으로써 거문고 창작계의 발전과 레퍼토리 확장이라는 중요한 업적을 남기고 있다. 본 연구는 정대석 거문고 독주곡의 음악적 특징을 밝히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정대석의 거문고 독주곡 중 7곡인 <열락>, <일출>, <수리재>, <달무리>, <무영탑>, <약속>,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을 선율 및 주법, 개방현의 기능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고, 분석을 바탕으로 나타난 특징들을 음색적 요소, 선율적 요소, 주법적 요소, 표제적 요소와 개방현의 활용양상으로 분류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고찰하였다. Ⅱ장에서는 정대석 거문고 독주곡 7곡을 분석하여 선율과 주법에 나타나는 공통적 특징들을 살펴보았다. 먼저, 선율 분석을 통해 선율진행에 주요하게 사용된 음정관계가 초기작에서 후기작으로 갈수록 음계의 확장과 함께 완전4도에서 2도 관계 순차진행으로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주고받는 형식을 통한 선율진행방식이 공통적으로 활용되었으며 <열락>, <일출>, <수리재>, <달무리>에서는 전통적 선율을 통해 작품 내에 전통적 요소를 더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모든 작품이 표제적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현과 주법을 통한 음색적 특징을 활용한 작곡기법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주법의 분석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음악적 특징은 전통적 주법과 새로운 주법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전통적 주법은 6∼11가지의 주법이 모든 작품에서 43% 이상 출현함으로써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가운데 다양한 음악적 표현을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되었고, 새로운 주법은 <일출>에서부터 <무영탑>에 이르기까지 총 22가지의 주법이 개발되었으며 <열락> 외의 모든 독주곡에 활용되며 거문고가 지니는 음색적․음향적․기술적 제약을 보완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Ⅲ장에서는 정대석 거문고 독주곡에서의 개방현의 기능을 분석하였다. 정대석의 거문고 독주곡에 활용된 개방현의 기능은 구조적 기능, 보조선율적 기능, 화음적 기능, 선율적 기능, 음향적 기능 등 5가지 기능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구조적 기능과 보조선율적 기능은 7작품 모두에서 활용되었으며 화음적 기능은 2음․3음 동시 발현 주법과 분산화음 주법의 개발과 함께 <일출>, <수리재>, <달무리>, <무영탑>, <약속>,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에서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선율적 기능은 새로운 조현법을 사용한 <달무리>, <무영탑>, <약속>,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에서 활용되었으며 음향적 기능은 가장 다양한 주법이 시도된 <달무리>와 <무영탑>에서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Ⅳ장에서는 Ⅱ장과 Ⅲ장에서 이루어진 분석을 통해 나타난 정대석 거문고 독주곡의 음악적 특징들을 음색적 요소, 선율적 요소, 주법적 요소, 표제적 요소와 개방현의 활용양상의 5가지로 분류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고찰하였다. 이 5가지의 분류에 의한 음악적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음색적 요소에 의한 음악적 특징은 현과 주법을 활용하여 거문고 음색의 대비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음색적 요소는 크게 현의 활용과 주법의 활용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현의 활용을 통한 음색적 요소에서는 괘상청과 유현, 괘상청과 대현, 괘하청과 대현, 유현과 대현, 대현과 문현의 음색의 대비를 통하여 거문고 현의 음색적 특징이 강조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주법의 활용을 통한 음색적 요소에서는 자출을 통한 음색과 술대를 사용했을 때의 음색을 대비시킴으로써 단순한 선율진행에 변화를 주었고, 피치카토 주법, 술대로 줄을 두드리거나 괘를 두드리는 주법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음색을 창출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선율적 요소에 의한 음악적 특징은 선율의 진행, 주고받는 형식, 전통적 선율의 세 요소로 분류하여 살펴 볼 수 있었다. 선율의 진행양상은 <열락>, <일출>, <수리재>, <달무리>에서는 완전4도 및 주법에 의한 장2도 진행이 주요하게 사용된 데 비해 <무영탑>에서는 단3도 및 장2도 중심의 선율진행이 주요하게 사용되었고, <약속>과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에서는 장2도 및 단2도의 순차진행이 주요하게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주고받는 형식은 7곡 전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주고받는 관계에 있는 두 선율의 진행방식은 서로 유사한 리듬을 유지하면서 선율의 진행방향과 음역대에 변화를 주는 방식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전통적 선율은 <열락>, <일출>, <수리재>, <달무리>에서 볼 수 있었다. 거문고산조의 진양 및 자진모리, 가야금산조 휘모리 및 자진모리, 정악의 양청도드리, 및 다스름에 모티브를 둔 선율을 구성함으로써 작품 내에 전통적인 요소를 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주법적 요소에 의한 음악적 특징은 전통적 주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가운데 새로운 주법을 개발함으로써 거문고의 음색적․음향적․기술적 제약을 보완하고 음악적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전통적 주법은 총 11가지의 전통적 주법이 활용되었다. 자출주법을 통해 부드러운 음색 및 빠른 연주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살갱, 싸랭, 전성, 스르렁 주법을 통해 음악적 표현을 극대화하고 퇴성, 추성, 퇴이추, 농현, 꺾는 주법을 통해 전통적 분위기 및 서정적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 새로운 주법은 총 22가지의 주법이 개발되었다. 2음 및 3음 동시 발현 주법, 분산화음 주법, 트레몰로 주법, 2음구성 연속주법, 6현 스르렁 주법을 통해 음향을 확대하였으며, 술대로 줄을 두드리는 주법, 트레몰로하며 16괘에서 1괘까지 옮기는 주법, 줄을 술대로 비비는 주법, 술대로 괘를 두드리는 주법을 통해 음색의 폭을 확대하였다. 트레몰로 주법, 손가락으로 줄을 빠르게 연주하는 주법, 괘상청 식지자출 주법을 통해 빠른 연주에 있어서의 제약을 보완하였으며 스르렁 후 급속히 막는 주법, 트레몰로 중 추성․퇴성하는 주법, 트레몰로 중 괘상청 자출 주법, 술대로 괘를 두드리는 주법을 통해 음악적 표현을 극대화하였다. 또한 작품별 전통적 주법과 새로운 주법의 출현 빈도를 살펴본 결과 전통적 주법은 43%∼100%의 높은 빈도수를 보이며 전 작품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새로운 주법은 1990년대 작품인 <달무리>와 <무영탑>에서 56%와 57%의 가장 높은 빈도수를 보임으로써 1990년대에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넷째, 표제적 요소에 의한 음악적 특징은 정대석 거문고 독주곡이 모두 표제음악이며, 선율뿐 아니라 리듬과 주법이 표제적 요소로 함께 활용되었다는 점이다. 선율에서는 2도 관계의 급격한 상-하행진행과 고음역대의 상행진행이 표제적 요소로 활용되었고, 리듬에서는 8분음표와 16분음표 분할리듬과 3분박과 2분박의 혼합박으로 이루어진 리듬이 활용되었다. 주법에서는 살갱 주법, 퇴이추 주법, 스타카토 주법, 연속 자출 주법, 특수효과적 주법이 표제적 요소로 활용되었다. 다섯째, 개방현의 활용 양상을 통한 음악적 특징은 개방현의 역할이 시대 흐름에 따라 주법 및 조현법의 개발과 함께 확대된 것이다. 초기작인 <열락>에서는 개방현이 전통적 기능인 구조적 기능과 보조선율적 기능만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일출> 이후의 작품에서는 주법의 개발과 함께 화음적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구조적 기능에 문현 외에도 괘상청과 괘하청, 무현이 함께 활용되었다. 1990년대 이후의 작품인 <달무리>, <무영탑>, <약속>,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에서는 조현법과 주법의 개발로 인하여 개방현의 선율적 기능과 음향적 기능이 추가됨으로써 개방현의 역할이 확대되었다. 정대석은 전통적 주법 및 선율을 바탕으로 새로운 주법과 선율진행방식을 모색하고 개방현을 다양한 기능으로 활용함으로써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특징은 그가 작곡가임과 동시에 전문연주자이기에 가능한 것으로서 악기와 연주에 대한 이해도가 작품의 창작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보여준다. 정대석의 거문고 독주곡에 대한 연구를 통해 거문고 창작음악에 대한 논의와 창작활동이 활발해지고 거문고 창작음악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4775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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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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