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 Annotation: 졸업연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G. F. Handel, G. Mahler, W. A. Mozart, R. Quilter, 김동진, 이흥렬의 성악작품 해설

Abstract

본 논문은 필자의 석사과정 졸업연주 프로그램을 연구한 것으로 필자의 성종과 음악적 역량에 맞추어 바로크시대로부터 20세기까지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시대별로 나누어 연구하였으며, 영어, 독일어, 라틴어, 한국어 등 총 4개의 언어로 구성하였다.

게오르크 프리드릭 헨델(George Friderich Handel)은 바로크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로써 특히 오페라와 오라토리오로 명성을 얻은 그의 오라토리오 《삼손》(Samson, HWV 57)은 구약성서 사사기 16장의 삼손의 이야기를 나타내고 있다. 《삼손》의 아리아 ‘빛나는 세라핌’(Let the bright Seraphim)은 소프라노 독창 아리아로 거인과의 싸움에서 승리 한 후 죽은 삼손의 장례식장에서 그의 명예로운 희생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는 후기 낭만주의의 관현악 가곡을 발전시킨 작곡가로 가곡과 관현악의 접목을 시도하였으며, 그의 초기작품 으로 피아노 반주로 작곡된 《젊은 날의 노래 가곡집》 중 ‘여름의 임무 교대’(Ablösung im Sommer)는 교향곡 3번 3악장에 그 선율이 사용되었고, 말러의 민요시집을 가사로 한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가곡집 중 ‘누가 이 노래를 지었을까?’(Wer hat dies Liedlein erdacht?), ‘라인강의 전설’(Reinlegendchen)은 오스트리아적인 Landler 리듬의 가사그리기 기법(word painting)으로 텍스트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는 18세기 후반의 음악양식을 발전시킨 거장 중 한명으로 그의 모테트 《환호하라, 기뻐하라》(Exsultate, jubilate, K.165)는 선율적이고 극적이며, 아리아 중심인 이탈리아 영향과 대위법적이고 논리적인 앙상블 중심의 독일 경향을 띄고 있는 모테트이다. 이 곡은 종교적 내용으로, 본래 모테트는 4성부의 합창곡이지만 《환호하라, 기뻐하라》는 독창 모테트로 아리아같이 화려한 색채감을 보인다. 로저 퀼터(Roger Quilter)는 감성적인 표현에서 최고 자리에 있는 영국 작곡가로 그의 작품인 《일곱 개의 엘리자베스 시대의 노래》(Seven Elizabeth Lyrics Op.12)는 자연과 사랑을 주제로 하는 7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16세기 엘리자베스 왕조 시대의 시를 사용하여 시어와 음악의 조화로움을 잘 이끌어 냈으며, 단순하고 서정적인 선율이 반주부와 어우러져 시를 잘 표현하고 있다. 성악과 반주의 동등함, 시의 운율과 강세를 고려한 작곡, 화성의 풍부한 색채감은 이 작품이 그의 명작임을 보여준다. 김동진은 우리 전통음악을 재 탄생시켰으며 그의 초기예술가곡 중의 하나인 ‘신 아리랑’은 ‘신창악’기법 스타일로 한국 전통의 국악 리듬을 피아노 반주에서 붓점 리듬과 템포 변화를 이용해 표현하였다. 이흥렬은 일제시대에 애국정신이 깃든 많은 노래들을 예술가곡으로 승화시켰으며, 그의 대작 중 하나인 ‘꽃구름 속에’는 ‘꽃’이라는 가사에 중점을 두어 시어의 의미와 곡 전체의 조성, 분위기에 신경 써서, 기존의 가곡보다는 한층 더 예술적인 기교를 지닌 이흥렬의 대표적인 곡이다.

본 논문에서는 위의 작곡가들의 생애와 가사, 음악적 분석, 그리고 각 작품에 대한 연구를 실제 연주에 적용함으로 좀 더 깊이 있고 완성도 있는 연주에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