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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시대 문화계발효과의 변곡(變曲)과 반향(反響)에 관한 연구

Title
소셜미디어 시대 문화계발효과의 변곡(變曲)과 반향(反響)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inflection and reverberation of the cultivation effect in the social media era: Focusing on the Korean image formation process of Taiwanese residents in Korea
Author
황우념
Alternative Author(s)
HUANG, YU-TIEN
Advisor(s)
이종수
Issue Date
2020-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 거주 대만인들의 한국 이미지가 형성되는 전 과정을 질적인 연구방법으로 추적했다. 이를 통해 이 연구는 전통적 미디어 효과인 문화계발효과의 변곡 과정, 그리고 미디어 이용자의 반향 과정을 장기적인 호흡에서 검증해 냄으로써 실증적 패러다임 속에서 진행되어 온 문화계발이론을 이론적으로 한 단계 확장 시키고자 했다. 아울러 외국인이 인식하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제시함으로써 ‘글로벌 한국’, ‘다문화 한국’ 사회로 거듭나고 있는 한국 사회가 스스로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성찰해 볼 수 있는 함의를 제시하고자 했다. 연구결과의 도출을 위해 인간의 경험을 중시하는 현상학을 연구방법론으로 차용하고, 1년 이상 한국 거주 경험을 가진 대만인 28명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했다. 연구 대사자들의 한국 거주 이전과 이후의 미디어 이용 경험과 문화적 경험, 그리고 그러한 경험으로 인해 형성된 한국 이미지에 대해 심층인터뷰를 통해 확인했다. 심층인터뷰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무스타카스(Moustakas, 1994)의 현상학적 분석 절차를 활용하여 분석되었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방문 이전의 한국 이미지 형성 과정은 ‘제한된 미디어 정보에 근거한 피상적 이해’와 ‘문화적 경험 확대에 따른 이해도 증진’으로 구분될 수 있다. 대만인들의 미디어의 노출 경험은 단면적, 피상적 한국 이미지 형성에 기여했다. 이는 매스미디어의 누적적 노출이 수용자들의 현실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전통적 의미의 문화계발효과가 확인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한국에 대한 문화적 접촉의 확대는 한국에 대한 관심을 유발해 내고, 능동적 정보의 수집과 탐색으로 이어졌다. 이는 기존에 매스미디어를 통해 형성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개인의 직, 간접적인 ‘경험’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는 점, 즉 변곡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인터뷰에 참여한 대만인들이 한국을 방문한 후, 그리고 한국 생활을 하게 된 후의 한국 이미지 변화 과정은 ‘한국 방문 초기: 양면적 이미지의 형성’, ‘한국 생활 적응기: 가상과 현실, 공명과 변곡의 교차’, 그리고 ‘한국 생활 안정기: 변화 그리고 동화’와 같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대만인들은 한국 생활에 적응하게 되면서 한국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한국의 인간관계, 사고방식, 사회상 등을 알게 되고, 한국과 대만의 차이를 비교하여 생각하게 되는 과정을 경험한다. 아울러 대만 미디어에서 형성된 부정적 한국 이미지를 실제 한국 생활 과정에서 경험하게 될 때, 부정적 한국 이미지가 강화되는 경향성, 즉 공명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한국 생활 경험이 누적됨에 따라 대만 미디어를 통한 한국 이미지에 대한 변화와 수정의 과정이 나타나기도 했다. 때로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문제제기를 포기하고, 한국인처럼 행동하는 동화의 과정이 나타나기도 했다. 셋째, 한국 거주 대만인들의 SNS를 통한 반향과정 중 ‘한국 생활 기록 동기’는 일상에 대한 기록, 정보의 제공, 지인에게 안정적 생활 상태 전달 그리고 과시 등으로 밝혀졌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SNS를 통해 한국 생활을 공유할 때 SNS의 특성과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포스팅 내용을 차별적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 생활 공유 내용은 ‘삶의 일부분으로서 한국 생활 공유’와 ‘의도적, 선택적 한국 생활 공유’ 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구분되어 나타났다. 한국 거주 대만인들의 공유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의 다양하고 ‘진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일부 대만인들은 한국 생활 과정에서 경험한 부정적 내용을 의도적으로 공유하지 않기도 했다. 넷째, 한국 거주 대만인들의 SNS를 통한 한국 생활 공유는 ‘소중(小眾)에 대한 영향력 행사’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매스미디어의 문화계발효과에 비해 SNS를 통한 반향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SNS를 통한 한국 이미지의 반향은 이미지의 파생 공명과 파생 변곡을 모두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SNS를 통한 공명효과의 유발은 미디어 메시지와 실제 경험이 일치하는 경우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이종 미디어들의 동질적 메시지들이 개인의 선택적 수용 과정에서 특정 이미지를 강화하게 만드는 ‘상상의 공명’도 발견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소셜미디어 시대 SNS도 정보원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SNS 포스팅이 일종의 반향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이상의 결과는 소셜미디어 시대, 문화계발효과라는 것이 선형적인 것이 아니라 미디어 활용 과정, 개인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는 곡선적인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중요한 점은 과거 매스미디어의 시대에 미디어 수용자에 그치던 사람들이 미디어 이용의 분극화 과정에서 미디어 이용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때로는 미디어의 영향을 받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미디어로서 영향을 주는 상황이 만들어 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전통적 문화계발효과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이른바 반향의 동력이 되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3488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7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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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JOURNALISM & MASS COMMUNICATION(신문방송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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