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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의 문채적 특성 연구

Title
백석 시의 문채적 특성 연구
Author
임지훈
Advisor(s)
이상호
Issue Date
2019-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본고는 백석 시의 문채적 특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되었다. 특히 벤야민의 알레고리 이론을 원용하여 알레고리⋅파편⋅몽타주⋅멜랑콜리라는 4개의 개념을 중심으로 각 시기의 문채적 특성을 분석하고 그 시학적 의미를 고찰하였다. 백석에 대한 기존 연구를 개괄하면 대체로 전통성과 주체의 자기 서사에 대한 연구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연구 경향은 백석의 시세계를 제대로 해명하고 이해하는 데 일정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특히 예술작품으로서의 시학적 특성 즉, 시의 미학성에 대한 연구가 소홀하다는 점을 큰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본고는 기존 연구들이 관심을 갖지 않은 백석 시의 문채적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그 특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백석 시의 구성 원리는 치환은유보다는 병치와 환유를 중심으로 알레고리를 형성한다. 시적 대상은 상실된 것들이 주종을 이룬다. 그리하여 백석 시는 경험을 알레고리 형식으로 구성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 가능성을 보여준다. 둘째, 『사슴』이후의 시에서는 평북 방언의 사용과 알레고리적 표현이 줄어드는 반면 현재성과 직정성(直情性)이 강화된다. 이러한 문채의 변화는 대상을 회상하는 성격이 약화됨으로써 나타나는 어조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백석 시의 바탕에는 멜랑콜리적인 태도가 깔려 있을 뿐만 아니라 대상을 탈취하고 재구성하는 몽타주 기법도 여전히 활용되어 백석 시의 토대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같은 특성을 종합하면, 백석의 시편들은 구조적 차원에서 대체로 몽타주 기법과 유사한 특성을 보여준다. 이는 비매개적 유사성을 통해 시어들을 결합하여 충격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역사에서 소외된 파편들을 재구성하고 망각된 기억을 읽어내고자 하는 백석의 역사적 인식의 소산이기도 하다. 또한 문채적 특성의 변화 과정에서 도출된 유사성과 차별성에 대한 확인을 통해 알 수 있듯, 백석의 시세계는 결과적으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발전적 성격이기보다 시의 구조적 다양성이 확장되어가는 양상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이 백석 시의 변별적 자질이자 우리 시사에서 백석 시가 차지하는 개성적 위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 고찰한 백석 시에 대한 문채적 특성은 백석 시의 파장(波長)은 물론이거니와 그 연구 지평도 더 넓히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00287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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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LANGUAGE & LITERATURE(국어국문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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