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벤처기업의 국제화 수준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Abstract

교통, 통신기술의 발달로 오늘날 기업의 국제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에 따라 국제화는 국제경영 분야에서 중요한 이슈로 다루어져 왔으며, 그 동안 다양한 주제로 연구되어 왔다. 국제화와 관련 된 연구는 주로 국제화 성과에 관한 연구, 국제화 결정 요인에 관한 연구, 국제화 관련 정부의 지원에 관한 연구 등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연구가 국제화 성과 쪽에 집중이 되어 왔을 뿐, 국제화를 결정하는 요인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수출을 중심으로 하여, 국내 제조벤처기업들의 국제화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들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선행연구 검토 결과, 기업의 국제화를 결정하는 요인들은 크게 기업가 요인, 경쟁력 요인, 기업 외부 요인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먼저 기업가 요인에는 창업자의 학력, 연령, 해외 지향성, 해외 경험, 국제화 의지 등이 있었으며, 경쟁력 요인에는 기업의 기술 역량, 마케팅 역량, 네트워크 역량, 조직 역량, 시장정보 활용능력, 기업 규모, 브랜드 이미지 등이 있었다. 마지막 기업 외부 요인으로는 국내시장 경쟁강도, 국내시장의 성장 가능성, 해외시장 매력도, 해외시장 동태성, 정부수출지원 등이 있었다. 이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기업가 요인으로 창업자의 학력을, 경쟁력 요인으로 기업의 기술력을 설정하여 기업의 국제화 수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으며, 기업 외부 요인으로 정부의 인증을 설정하여 이들 변수 사이에서 어떠한 조절효과를 보이는지를 「2017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실증 분석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종속변수인 기업의 국제화 수준은 수출 국가 수와 매출 대비 수출 비중 두 가지로 측정하였으며, 독립변수인 창업자의 학력은 고졸 이하, 전문학사, 대졸, 석사 이상의 4개 범주로, 기업의 기술력은 기업이 보유, 출원한 산업재산권 수로 측정하였다. 마지막 조절변수인 정부의 인증은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보유 여부로 측정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직접효과와 조절효과로 나누어 총 8개의 주요 가설을 설정하고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통계적으로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 총 8개의 가설 중 6개의 가설이 지지되었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창업자의 학력과 기업의 기술력은 기업의 수출 국가 수와 매출 대비 수출 비중에 정(+)의 효과를 보였다. 이는 창업자의 학력이 높을수록, 기업의 기술력이 높을수록 국제화 수준이 높을 것이라는 기존 선행연구들을 뒷받침 한다. 둘째,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은 창업자의 학력과 기업의 수출 국가 수, 매출 대비 수출 비중 사이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조절하였다. 이에 따라 학력이 높은 창업자들이 운영하는 기업들이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받을 경우, 훨씬 더 높은 확률로 국제화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그러나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은 기업의 기술력과 기업의 수출 국가 수, 매출 대비 수출 비중 사이의 관계에서는 가설과는 다르게 부(-)의 상호작용을 가지거나, 상호작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후속연구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기업의 산업재산권 보유/출원 수와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의 유형에 따라 그 상호작용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결론적으로는, 인증을 받기 위한 복잡한 행정 절차가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산업재산권을 많이 보유한 기업일수록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이 기업의 국제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다음의 세 가지 시사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창업자의 학력과 기업의 기술력이 기업의 국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선행연구들을 최신 데이터를 통해 재검증하였다. 2017년에 수행된 최신 벤처기업 데이터를 분석에 사용하였기 때문에, 오늘날의 벤처기업에도 기존 선행연구들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였다. 둘째, 다양한 국제화 방식 중에서 수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벤처기업의 수출 전략에 기여하였다. 특히 벤처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이 수출에 어떠한 조절효과를 보이는 지 분석하였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기업에게 특히 유의미한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수출 정책 및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정책과 관련하여 정책적인 시사점을 준다.

그러나 이러한 시사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다양한 국제화 방식 중 수출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는 한계가 있다. 국제화 방식으로 수출 외에도 다양한 방식들이 존재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수출만을 고려하였다. 둘째, 벤처기업을 정책적인 의미로서의 벤처확인기업만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이다. 연구자의 관점이나 관심 주제에 따라 벤처기업의 개념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음에도, 정부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인증 받은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좀 더 다양한 벤처기업 개념을 토대로, 여러 가지 국제화 방식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With the development of transport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the internationalization of SMEs has become essential strategy, not an option. Accordingly, internationalization has been an important issue in the field of global business and has been studied on various subjects. The research related to internationalization can mainly divided into research on internationalization performance, determinants of internationalization, and the government’s support of internationalization. However, most studies have focused on internationalization performance and there are few research on the determinants of internationalization. Therefore, in this study, we studied determinants of internationalization of domestic manufacturer SMEs, especially focusing on exports.

As a result of the review of previous studies, factors that determine the internationalization of the firm are divided into entrepreneur factors, competitiveness factors, and external factors. First, the entrepreneur factors included the academic achievement, age, foreign directivity, overseas experience, and internationalization commitment of entrepreneurs. Competitiveness factors include firm’s technical competency, marketing competency, network competency, organizational competency, firm size, and brand image. The last, external factors include intensity of competition in the domestic market, the potential for growth in the domestic market, the attractiveness of foreign markets, the dynamic nature of foreign markets, and government export subsidies. Based on this, we looked at how entrepreneurship factors and competitiveness factors can influence the level of internationalization by setting the education of entrepreneurs and firm’s technological competency. Based on the 「2017 Survey of Korea Venture Firms」 data, we analyzed how the government certifications moderate between these variables by establishing INNO-BIZ and MAIN-BIZ certifications as an external factor.

As a result of the analysis, six of the eight hypotheses were supported. The results are as follow. First, the educational background of the founder and the technological competency of the firm showed a positive effect on the internationalization. Second, INNO-BIZ and MAIN-BIZ certifications positively moder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educational background of founders and the internationalization. Third, however, it is concluded that INNO-BIZ and MAIN-BIZ certifications does not have a positive interaction with the relationship of the firm’s technological competency and the internationalization.

Based on these results, this study has three implications. The implications are as follow. First, we verified existing prior studies through the latest data that founder’s educational background and firm’s technological competency have a positive impact on the internationalization. Second, it contributed to the exports strategy of SMEs. Finally, the results of the study give political suggestion regarding the government’s export policies and INNO-BIZ and MAIN-BIZ certifications policies. Despite of these implications, however, this study has the following limitations. First, we focused only on the exports among various internationalization methods. Second, we focused only venture firms which were certified as venture companies by the government. Therefore, in the future, research on various internationalization methods will need to be done based on more diverse concept of venture compan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