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뉴스 이해능력 신장을 위한 뉴스 프레이밍 이해 중심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 개발

Abstract

현대사회는 다양한 미디어가 제공하는 수많은 정보로 둘러싸여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미디어를 통한 간접 경험에 의존하여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미디어가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 중에서도 ‘뉴스’는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므로, 뉴스가 재현한 현실은 대중들이 사회를 인식하고 해석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객관성을 표방하는 뉴스 역시 사회 현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뉴스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는 올바른 사회 인식 및 가치판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수용자는 뉴스를 현실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으로 인식하여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 균형 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일환으로 미술교육 관점에서 뉴스의 시각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뉴스 이해 교육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개발 교육 프로그램의 중심 이론으로 뉴스 프레이밍 이론을 적용하였다. 뉴스가 기본적으로 사건을 틀 지우는 성격을 지닌 정보임을 고려했을 때 뉴스 프레이밍에 대한 이해는 뉴스 이해를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 핵심 지식에 대한 이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현대사회의 뉴스가 다양한 시각요소 및 시각화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고려해 보았을 때, 뉴스를 시각적 측면에서 텍스트와 함께 복합적으로 접근하는 교육적 방안이 필요하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이론적 배경에서는 먼저 ‘뉴스’와 관련한 최근의 문헌연구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뉴스 이해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뉴스의 현실 재구성적 특성에 대해 파악하였다. 그리고 ‘뉴스 프레이밍’ 이론을 뉴스의 생산 과정에 따라 3단계로 구조화하여 교육적 활용 방안을 마련하였다. 또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구성요소와 수행능력을 종합하여 정리하였으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 뉴스 프레임 분석 활동 시 활용 가능한 핵심질문을 ‘수용자 측면’과 ‘생산자 측면’으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근거로 현행 미술교육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연관성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미술교육에서 뉴스 활용의 효과성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다양한 뉴스 콘텐츠 유형 중에서도 시각적 측면이 강조되며 뉴스 프레이밍 이론과도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보도사진’과 ‘카드뉴스’를 분석하여 미술교육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 내용을 종합하여 ‘뉴스 프레이밍 이해 중심 미술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교육 프로그램은 총 3차시로 ‘뉴스 프레이밍 이론 이해 과정’과 ‘뉴스 프레이밍 이론 적용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육 프로그램 전반에 ‘뉴스 프레이밍 이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구성요소 및 수행능력’,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 미술교과 역량’을 골고루 구성하여 균형 있는 학습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수업모형을 조직화하였다. 본 연구자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대하는 교육적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뉴스 프레이밍 이론을 이해함으로써 기존의 뉴스 소비 태도를 반성 및 성찰하고 뉴스를 비판적-맥락적으로 이해해야 함을 인지할 수 있다. 특히 본 프로그램은 기존의 텍스트 중심 뉴스 교육과 차별화하여 뉴스의 내용을 시각적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접근하므로, 학습자는 텍스트와 함께 제시된 시각 요소가 수용자의 뉴스 이해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여 뉴스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 또한 같은 대상 혹은 사건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뉴스가 존재함을 이해하게 되므로 뉴스를 균형 있게 소비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둘째,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룬 뉴스를 시각적 측면에서 보다 친숙하게 접근함으로써 공공의 문제를 다룬 뉴스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기를 수 있다.

셋째, 시각 요소를 활용한 뉴스 제작 활동을 통해 현대사회의 주요 역량인 시각적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본 프로그램은 뉴스 프레이밍 이론과 관련한 미술교육 관점의 논의가 전무한 상황에서 교육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또한 바람직한 뉴스 소비자 양성을 위한 교육적 대안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시점에서, 구체적 논의가 부족했던 미술교육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국어과와 사회과를 중심으로 텍스트 분석 위주의 뉴스 이해 교육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뉴스를 시각문화의 영역으로 포함하여 시각적 측면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를 통해 뉴스 이해 교육과 관련한 연구 및 미술교과에서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연구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