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성별 승진차이에 관한 연구

Abstract

여성 공무원은 인사 정책의 오랜 관심사이다. 여성 공무원의 수를 늘리기 위한 정책들이 도입되었고 최근에 와서는 여성 공무원의 지위를 끌어올리려는 정책들이 병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고위직에서의 성비 불균형이 관찰되고 있다. 9급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 공무원 비율은 고위공무원단에서 5.2%로 줄어든다. 이렇듯 상위직에서 여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는 승진이 여성에게 불리하기 때문일 수 있다. 중앙부처의 여성 공무원 중 70% 이상이 승진에 성차별이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도 마찬가지로 승진에 장벽이 존재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여성들의 인식과 그들이 경험하는 승진은 다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공무원 개인의 객관적 지표를 이용하여 성별 승진 차이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성별 승진 차이를 설명하는 변수를 찾아보고자 하였다. 이론 검토를 통해 역할 일치 이론, 인적 자본 이론, 동질적 재생산에서 연구모형에 포함시킬 승진요인을 찾아보았다. 분석에 사용한 자료는 한국행정연구원이 생산한 2015 공직생활에 대한 인식조사, 2016 공직생활에 대한 인식조사이다. 자료의 하드 데이터를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 여성 공무원의 승진 횟수가 남성 공무원의 승진 횟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 횟수의 성별 차이 일부는 성별 학력, 재직연수, 결혼상태, 채용방법 분포의 차이로 설명되었다. 하지만 승진요인을 통제하더라도 여전히 설명되지 않는 성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성별 승진 차이를 객관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