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의 거부민감성이 또래관계의 질에 미치는 영향 : 정서표현 양가성의 매개효과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고등학생의 거부민감성과 또래관계의 질의 관계에서 정서표현 양가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 문화의 맥락에서 정서표현 양가성의 하위요인인 자기방어적 양가성과 관계관여적 양가성이 다른 의미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가정하고 이에 대해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문제를 검증하기 위해서 서울특별시 소재 고등학교 1,2,3학년 학생 23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으며, 측정도구로는 거부민감성, 정서표현 양가성, 또래관계의 질의 세 가지 영역에 대해 질문하는 자기보고식 설문지를 활용하였다. 이 중 불성실하게 응답하거나 누락된 문항이 있는 설문지 45부를 제외하여 총 185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수집한 자료는 SPSS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연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기술통계를 산출하였고 각 변인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으며, 거부민감성과 정서표현 양가성이 또래관계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상관분석을 실시한 후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거부민감성과 또래관계의 질의 관계에서 정서표현 양가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Baron과 Kenny(1986)가 제시한 Sobel test를 실시하였고, 본 연구결과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거부민감성은 또래관계의 질과 유의한 부적상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서표현 양가성은 또래관계의 질과 유의한 부적상관을 보였고, 하위변인의 구체적인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관계관여적 양가성은 유의미한 상관계수를 나타내지 않았고, 자기방어적 양가성만이 또래관계의 질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둘째, 거부민감성과 또래관계의 질의 관계에서 정서표현 양가성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관계관여적 양가성은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지니지 않은 반면, 자기방어적 양가성은 거부민감성과 또래관계의 질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부분 매개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