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결혼이주여성들의 가족갈등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일본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의 가족의례에서 겪는 갈등을 현상학적 접근방법으로 살펴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현상학은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들을 통해 반성적으로 해석된 경험의 ‘의미’를 담고 그 ‘본질’을 포착해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 결혼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의 가족의례에서 문화 차이를 느꼈다는 체험의 결과가 아니라 그런 체험들이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 상황에서 이루어졌는지를 파악하여 그 체험들의 본질에 직접적으로 다가서기 위해 현상학적 연구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 문제 1> 일본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의 가족의례에서 어떤 갈등을 겪는가? <연구 문제 2> 종교적 동기에 의한 결혼을 한 일본인 결혼이주여성과 자유연애 결혼을 한 일본인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의 가족의례 갈등의 양상과 적응에 차이가 있는가? 이상의 연구 문제를 위해 수도권 지역에서 가족의례로 갈등을 빚고 있는 종교적 동기에 의한 결혼을 한 참여자 5명과, 자유연애 결혼을 한 참여자 5명을 의도적 표집방법과 눈덩이 표집방법으로 선정하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만 6개월간 비구조화된 방식, 반개방형 방식으로 23회의 심층 인터뷰와 추가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Colaizzi의 분석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연구문제 1에 대해서는 사적(私的) 영역에 대한 갈등, 가족의례의 구조적 갈등, 가족의례로 드러나는 차이와 이해관계 갈등, 유연성과 정형화 사이의 갈등, 이방인으로 겪는 갈등 등 5개의 주제를 도출하였고 연구문제 2에 대해서는 시댁에서의 자리매김, 원가족 지지기반, 출발부터 다른 한국 문화의 관심과 경제력, 종교적 영향력에 따른 갈등의 차이와 다른 적응 양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