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응성 복수를 동반한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서 베타 차단제의 효과 및 안정성

Abstract

연구 배경 : 정맥류 출혈은 간경화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로, 정맥류 출혈 환자는 금기증이 없는 한 이차 예방을 위해 베타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2010년 Sertes의 연구에서 불응성 복수가 동반된 환자의 경우 베타 차단제를 사용하면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되었으며, 최근 발표된 논문에서는 베타 차단제 사용이 사망률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어 베타 차단제 사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연구 목적 : 현재까지 불응성 복수 환자에서 베타 차단제의 안정성 및 유용성에 대한 논문은 네 개에 불과하며, 관찰 기간의 짧고 일차 예방을 목적으로 베타 차단제를 사용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불응성 복수를 동반한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서 이차적 예방을 목적으로 베타 차단제를 사용했을 경우, 베타 차단제의 효능 및 안정성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는 아직 없다. 본 연구는 다량의 복수천자를 요하는 불응성 복수를 동반한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서, 정맥류 출혈의 이차 예방 목적으로 베타 차단제를 사용했을 경우 효능 및 위험성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연구이다. 연구 방법 : 이 연구는 2007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된 자료를 이용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이다. 정맥류 출혈과 불응성 복수를 동반한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이는 조작적 정의를 이용하여 추출되었다. 베타 차단제의 처방 용량에 따른 생존율 및 재출혈 발생 빈도는 Kaplan-Meier 분석을 하였다. 성별, 나이, 바이러스 간염 유무를 보정하기 위해 Cox regression model을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 : 불응성 복수가 동반된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서 적은 용량의 베타 차단제 사용은 전체 사망률을 증가시켰다. 그러나 하루 120 밀리그램 이상의 베타차단제를 사용했을 경우 사용군과 대조군 간의 사망률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불응성 복수를 동반한 환자에서 용량과 관계 없이, 베타 차단제의 사용은 대조군에 비해 사용군에서 정맥류 재출혈의 빈도를 증가시켰다. 결론 : 다량의 복수천자를 요하는 불응성 복수를 동반한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서 베타 차단제의 사용은 환자의 혈역학적 상태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