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Cultural Representations of Muslim Identity

Abstract

본 논문은 영미희곡에서 무슬림 공동체와 그들의 정체성이 재현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데이비드 에드가 (David Edgar)의 Testing the Echo (2008)와 아야드 아크타르 (Ayad Akhtar)의 퓰리처상 수상 작품인 Disgraced (2012)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전개한다. 또한 보다 균형을 갖춘 관점을 담보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극작가들인 이스마일 칼리디 (Ismail Khalidi)와 압델파타 아부스루르 (Adhelfattah Abusrour)의 연극 두 편을 비판적으로 소개한다. 논문의 서론은 역사적 배경과 이론적인 접근법을 소개하고, 논문의 구조적 틀을 정당화시킨다. 포스트식민주의 논의의 중심에 있는 에드워드 사이드 (Edward Said)의 오리엔탈리즘과 사이드 이론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호미 바바(Homi K. Bhabha)의 접근과 논쟁을 이론적 틀로 차용한다. 제 1장에서는 데이비드 에드가의 Testing the Echo속에서 나타나는 영국의 사회적 문제들과 영국인과 이민자 사이에 생긴 문화적, 종교적 갈등들을 해부한다. 에드가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백인 영국인들이 무슬림과 맺는 사회적 관계는 사이드가 말한 서양이 ‘동양’의 타자화를 통해 ‘자아’를 구성하는 방식을 극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제 2장이 분석하는 아크타르의 Disgraced는 타자를 수단화 하는 자아의 일방적 인식론이 아닌 ‘모방’ 행위에서 파열되고 분화하는 혼종적 주체의 탄생에 방점을 둔다. 하지만 아크타르는 바바의 조심스러운 낙관론과 달리 혼종적 주체를 비극적으로 그려내 머슬림 이민자들이 미국을 경험하는 내용과 방식에 좀 더 큰 현실성을 부여한다. 제 3장에서는 이스카일 칼리디의 Tennis in Nablus (2010)와 압델파타 아부스루르의 Handala (2011)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그들의 독립 투쟁과 격동적인 역사를 다룬다. 이 두 팔레스타인작가들은 팔레스타인들의 경험을 결코 합리화 또는 정당화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서발턴에게 목소리를 부여하는 실천적 행위로서 극작품을 창조한다.